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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미쳐가는거 맞나봐여..


BY 여린맘 2012-04-29

거의 5년만에 이곳에 글을 올리는거같네요 ..

그간 온갖 힘든 세월 보내는 사이 이혼이라는것도 하고,큰아들은 커서 대학교 졸업생이고, 딸은 대학 신입생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딸아이 제가 이혼을 하고 , 맘좀 정리하고 쉬려고 하는데 글쎄 용돈을 야금야금 모으더니 강아지 푸들한마리를 들여놓더군요.어이없어서 반대하고 화내고 협박하고 그랬는데 지가 다 한다고 엄마한테도 잘하고 강아지  대소변도 목욕도 다 지가 한다고 해놓고 막상 들여놓으니 모두 제 일이 되어버렸어요.

 

좁은집에서 생활고충에 맘고생 몸고생으로 지친 저에게 강아지까지....

정말 나에게 왜 힘든상황이 지속되는지 눈물이 나더군요. 그런데...이 강아지 녀석들이 지금은 저에게 힘들지만 사랑스런 존재가 되었어요.

 

직장나가서도 이녀석들( 암숫 두마리임...;;;)보고싶어 발걸음이 빨라지고, 마트에서 장보다가도 간식거리 뭐가 있을까 둘러보게 되고...동물냄새 싫어하고 짖는거 싫고, 무엇보다도 정많고 맘약한 제가 이것들에게 정들이다 나중에 아프거나 내곁을 떠나기라도 하면 어쩌나 그게 젤로 걱정이었습니다.

 

결국 저질러진 마당에 어쩌지도 못하고 품에 안아 같이 자고, 상상도 못하는건 그녀석들 입에다 뽀뽀도 한다는겁니다. 울 딸이 놀라하더군요. ㅋ

아.... 여기 속상해 방이죠...깜박했네요

 

제가 하고픈말은 ...동물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없던  저에게 이제 동물은 사람과 교류가 가능한 진정한 반려자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가슴이 뜨거워지고 있다는겁니다. 아이들이 크고 나니 반려동물에게 그 사랑을 쏟아서 그런지 동물학대하는 글이나 뉴스가 나오면 화나고 분개하게 됩니다.

 

물론 악마에쿠스사건은 .. 실수라고 칩시다 , 개가 짖는다고 입을 고무줄로 묶어 버리고,털에 불을 붙여 날뛰는 개를 보고 웃고, 몽둥이로 남의개를 때려 주둥이가 부서지고,.,동물 문제뿐 아니라, 무슨녀 무슨녀...하면서 점점 상식을 잃어가는 현대인들과 어른을 몰라보는 막가는 청소년들...표준어와 은어를 구분못해 말끝마다 개..라는 단어를 붙여말하고 세상이 이상해지니 너무 머리가 아프네요, 제가 예민한건지 몰겠지만,뉴스만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납치살인사건에 인재로 일어난 각종사건 사고들....맘아픈 뉴스들이 이세상에 정상적인건 하나도 없는거 같습니다. 저만 ....느끼는건가요 손님이 와서 이만 줄여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