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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남편 시집살이까지 해야하네요


BY 내가 니밥이니 2012-05-15

결혼한지 3년 좀 안됬는데 한 10년은 산거같아요.

누나네명에 홀어머니 다들 10분거리에 살아요.

지역도 다르고 살아온 방식도 다른 우리 부부 싸우기도 많이

했네요. 너무 가족적인거 좋아하는 큰시누덕에 한달에한번

모임에 휴가때마다 1박2일 여행에 가까이 살다보니 사위들까지

다모이는 경우가 많아요. 다른 아주버님들은 괜찮으세요.

전라도분들이신데 상냥하기도하고 웃으면서 대해주시거든요.

근데 큰시누 남편이 문제였습니다. 언제부턴가 싸늘한눈빛에

처가댁와서 가만히 앉아만 있어요. 집안어른마냥 말그대로

상한번  펴는거 무거운거 드는거 못봤구요. 인사도 잘 안하더라구요.

인사해도 아는척도 안하고 발렌타이데이때  초콜릿 줘도 끝까지

안받더라구요. 나이차이도 띠동갑을 넘으니 반말하는것도

이해했죠. 근데요 기가막힌건 우리부부 싸워서 이혼직전까지가면서

큰시누 어머님 끼어들어 나랑 우리엄마한테 막말실컷 듣고 힘들었는데

어쩌다 다시 살게 되어서 예의상 큰시누집에 인사하러갔더니 가관이

아니더라구요. 자기는 아무상관없는사람이면서 뭐라고하더라구요.

나랑 말도 섞어본적없으면서 자기도 오면 일어서서 인사해야되는데

앉아서 인사한다는둥 자기가본게 있는데 못쓰겠더라는둥

싸울때 시어머니모시라고했는데 왜모시냐 그랬다고 막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막말다듣고 내가 숙이고 시어머니랑 살고싶겠습니까?

거기다 자기한테 제가 찍혔다나요 한가지잘할거 10가지잘해야한다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더라구요. 속에서 불이나는데 참았습니다.

지마누라 말만듣고 나를 평가하는것도 기분나쁘고 처남댁한테

소리지르면서 욕만안했지 욕하는것같은 말을 퍼붓는게 어디있어요...

나 안보겟다고 큰소리치더라구요. 정말 그때부터 가족들 모이면

눈도 안마주칩니다. 얼마전엔 시댁 집들이 하는데 모였어요.

밥먹는데 찌개 떠먹으라고 그릇 주는데 큰시누남편 고개숙이고 밥만 먹고

끝까지 받지를 않더라구요. 저도 내밀고잇었죠 그랬더니  옆에 있던 둘째아주버님이 대신 받아주셨어요. 얼마나 황당하던지 세상에 살다살다 시누남편 시집살이도 살아야하나 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