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5살에 선배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자상한 모습에 결혼을 했어요..
결혼을 하고 보니 결혼비용 전세까지 모두 대출을 내서 했더군요...
눈앞이 캄캄 했지만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첫 3달동안 남편이 월급을 가져다주지 않아도..폐백때 받은 돈 60만원으로 3개월 살림하고 집들이까지 했더랬어요..12년 지난 지금 생각하면 제가 한심한 여자같아요..
자상하지만 우유부단하고 집안일은 아예 저한테 다 맡기고 워크홀릭처럼 일에 빠져 집에는 하루 걸러 들어왔지만 워낙 꼼꼼한 성격이라 그런거라..이해할려 했어요..결혼후 친정과 먼곳에서 결혼생활을 시작 한지라 아는이도 없고 힘든 시절이었네요..회상하다보니...제가 바보같아요..
너무 이해하려고 하다보니 지금와서 마음이 너무 곪아버려 수습이 안될것 같으네요..암튼 들어주세요.
시댁이 좀 문제가 있더군요..시어머니는 시아버지와 성격차로 가출한 상태고 위로 아주버님 아래로 시누이 둘이 형제에요..
쥐꼬리 월급에 생활할려니 정망 10원짜리 까지 세며 살림을 꾸렸습니다..
임신해서 짜장면이 왜그래 먹고 싶은지..카드 안쓸려고 ..유난떨다보니,
내손에 쥔 돈에서 몇십원 모자라 못먹었던 적도 있어요..
시어머니는 결혼식에도 안왔어요..지금껏 겪어본 결과 시어머님이 고집이 너무 세고,근데 남에게 잘 휘둘리고, 정도 없구요..제가 아이둘을 제왕절개로 낳았는데도 한번도 안와보셨어요..좀 이상하지요?^^;;
전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혼 5년 쯤 시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셨는데,,형님이 사이비 종교를 믿어요..근데 불임이라 아이를 가지려 했는데 실패하니 아버님께 남편 즉 아주버님 문제라고 막 해댔나봐요..아버님 충격받고 술 많이 드시고..자는잠에 돌아가셨어요...그래도 저에겐 잘해 주셨는데..맘이 많이 아팠어요..
아버님 돌아가시자 어머님이 시댁으로 들어왔어요..
전 그때 어머님 얼굴 첨 봤어요..
그후 7년 지나는 동안 형님은 종교 핑계로 제사음식 안할려하니 다 제몫이고
울 큰아이가 간질로 투병중이고 특수교육 받아요..
제가 나이가 들어가니까 넘 힘들어져서 그냥 고분고분 할 수가 없어지더군요..저도 좀 가족의 지지가 필요하고 힘든 상황인데..경제적 사정은 워넉 없이 시작하다보니 지금 맞벌이를 해도 상황은 더나빠져 매달 카드값이 힘들어요..애들이 커가니까 더 힘듭니다..집은 없고 그래도 며느리 역할은 다하라는 경상도 특유의 가부장적 사고방식의 잣대로 저는 이미 시댁서 나쁜 며느리가 되었습니다..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말씀드리기가 창피 할 정도라 간략하게 적어갑니다만 제자신이 너무 바보 같이 살아온지라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좀 나도 이해받으며 내 뜻과 능력을 좀 펼치며 살고 싶어요..
남편과 혜어지고 애들은 제가 키우고 살고 싶어요..시댁에서는 애들에게도 관심이 없어요..이제는 섭섭해요.
제 결심이 앞으로 제인생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제 결심이 아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