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제생일하고는 바이바이했어요.
제생일하고 아버님 생시하고 콕 붙어서
제생일당일에는 거의 아버님 생신준비로 시댁가서
음식하고 시엄니 많이 도와드리고 했죠.
그런데요
솔직히 시부모님 생신 반갑지않아요.
며느리란 명목으로 시부모님생신때는 상다리부러지게
차리길 바라나 며느리생일엔
양말한짝 받아본 적이 없어요.
생일만 다가오면 고모들한테 잡음이 들려요.
이번생신 어떻게 할거냐고...
그런데 정작 이런생각이 들어요.
자기들 낳아서 길러주셨는데 자기들부모님
왜 생판남인 우리들한테 챙기래?
우리어머닌 식당도 하셨고 음식을 참 잘하세요.
전 친정엄마 닮아서 음식하는걸 싫어하고
매일 반찬해먹는 것도 얼마나 스트레스인데요.
사실 형님들이 두분이라 저는 명절에도
열심히 따라하려했지만
큰형님은 시댁 싫어하시고 일년에 몇번 못보고
작은형님도 별로 총대를 안매세요.
그래서 주로 시어머니랑 저랑 했었는데
시어머니가 편찮으세요.
그래서 큰시누가 그냥 이번엔 간단히 외식하자는데
전 물론 너무 좋지만 시어머닌 싫어하시겠죠?
항상 전날 음식하고 아침 같이 먹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시누말씀은
며느리 니들이 음식할거 아니면 미리 가지마!
울엄마만 힘들어 ! 이런 소리로 들리네요.
참...
저도 순진하게 10년동안 생신만 되면 백화점에서
시부모님 옷도 사고 수박도 낑낑 들고가고
굴비도 사가고 그런 짓도 했었지만
그냥 이젠 왠지 부질없게 느껴져요.
또한 이번에도 계회비 5년간모은거 시부모님
탈탈 털어드리거든요.(시누들이 주장해서...)
그것만으로도 팔순 선물아닐까 싶네요.
내생일에는 정말 과일한쪽 사주신적 없거든요.
안믿어지시죠?
남편에겐 목걸이 팔찌 두번 받아봤어요.
이제는 나도 형님들처럼 굴고싶지만
내남편은 너무 효자라
지난주에도 지랄지랄해서 시댁가고
(엄니가 편찮은데 5남매중 자기만 효자인냥)
전 사실 우리식구끼리
제생일 돌아와서 외식하고싶었죠.
이번주엔 또 시아버님생신으로 시댁갑니다.
내딸들이 저런 효자랑 결혼한다면 도시락 싸서라도
말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