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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엄마


BY 나나나 2012-08-19

여자가 있었습니다.

 

22살의 여자는, 세상보는 눈이 있었습니다.

 

촌 구석이었던 울산이 산업화가 되면서, 엘리트남자들이 대거

 

몰려 내려왔습니다. 1970년대 일이지요.

 

서울에서 내려온, 갓 대학을 졸업한 어리버리한 남자 하나를

 

덥석 뭅니다.

 

방산으로 군대도 안가게된 남자는, 23살.

 

처음으로 집 떠난 남자는 무척 외로웠겠지요?

 

울산의 여기저기에선 여자들이 줄줄이 서서 낚을 남자들을

 

물색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여자가 최상의 조건을 가진 남자를 물었습니다.

 

어리버리한 남자겠지요.

 

이날이때까지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것외엔 아는게 없는 남자.

 

군대조차 갔다오지않아, 더더욱 세상물정모르는 남자.

 

여자는 성심껏 남자를 챙겨줍니다.

 

자췻방에 들락거리며, 손발톱까지 깍아줍니다.

 

그러다가 덜컥 임신을 해버립니다.

 

나이 22살에..

 

남자는 겁이 났습니다.  몇날며칠을 고민고민만 합니다.

 

여자는 사색이 되어 울고만 있습니다.

 

남자가 떠날까봐 겁이 났겠지요..근데 직장이 거긴데 어디로

 

어떻게 도망을 갈까요?

 

남자는 집에 와서, 사실을 말합니다.

 

임신시킨 여자가 있다고... 그만 만나자고 하면 날 고소하겠지?

 

라고 말합니다....  남자나이 고작 23살.

 

집에선 서둘러 결혼을 시킵니다.

 

그들은 울산에서 신혼집을 마련하여, 딸 둘을 낳고 알콩달콩

 

살았습니다.

 

 

문제는 여자입니다.  여자는 감사할줄을 모릅니다.

 

무엇을 감사해야하냐구요?

 

여자는 결혼과 동시에 돌변을 합니다.

 

장남인 남자와 결혼을 하면서, 신혼집을 마련해주지않은 시댁을

 

욕합니다.  남자는 회사에서 사택이 나오기땜에 집이 필요가 없

 

는데 말입니다.

 

23살의 남자는  그저,, 여자가 악악대는 소리가 다 맞는다고 생각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남자는 이날이때까지 로보트처럼 살아왔습니다.

 

엄마가 먹으라면 먹고, 일어나라면 일어나고, 공부하라면 하고,

 

학교가라면 가고, 과외 가라고 하면 가고... 그저 로보트에 불과

 

했습니다... 여자는 이런 남자를 참 편하게 이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결혼하는데 전셋집조차 안 구해준 너네집은 쓰레기다!!

 

억!! 이죠!!!   불쌍한 미혼모가 될 수도 있었던, 불과 몇달전의 상황은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진것이죠..

 

주도권은 이미 여자가 잡았습니다. 왜냐면 남자는 할 수있는게

 

때되면 일어나서 회사가고, 또 때되면 집에 오고.. 이것밖에는

 

할수있는게 없기때문입니다.

 

시댁의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고는 남편 핑계만 댑니다.

 

남자는 시키는것 외에는 할 수있는게 없이 자라왔기때문에,

 

여자가 시키지않기때문에, 즈그 부모생일때에도 문안전화조차

 

하지않습니다.  모르기때문입니다.

 

그저 로보트로만 살아왔기때문에 아무런 감정의 동요같은것도

 

없지않나싶습니다.

 

여자는 "집없이 시작했기때문에!"라는 미명하에 허리띠를 졸라

 

맵니다... 

 

회사에서 준 사택은  약간의 관리비만 내면 살 수있는데, 남자는

 

그저  여자의 말이 다 옳다고만 생각합니다.

 

여자는 구두쇠같이 살았습니다.  반찬도 거의 안해먹고, 시댁에는

 

일년에 두번, 십만원씩, 두번만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커서 샤워를 할때에도 물을 아껴야한다며. 둘이 들어가서

 

샤워를 하라고 합니다.

 

연봉도 빵빵한 남자의 월급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여자는 집을 사야한다며 계속 읊어댑니다.

 

 

세월이 흘러 그들의 딸들이 장성을 했습니다.

 

대학도 보내고 해외 연수도 시키면서, 금이야옥이야 키웠겠죠.

 

여자는 생각합니다.

 

시골촌구석에서 살던 내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으니, 나보다 백배는

 

더 훌륭한 내 딸들은, 즈그아빠보다는 백배 훌륭한 신랑감을 만나는게

 

형평성에 맞아!!!!

 

남자는 계속 로보트짓만 합니다.

 

여자는 그게 편했기땜에 로보트에 정신을 불어넣어주고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을겁니다.

 

남자에게 용돈도 아주 조금 줍니다.. 그 용돈조차도 퇴근할때 아이들

 

간식을 사오게 합니다.  남자는 친구도 없습니다. 그러니 용돈도

 

쓸데가 마땅히 없습니다. 

 

 

세월이 조금 더 흘러,,, 큰 딸이 결혼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큰딸은 키도 작고, 인물이 없습니다.

 

여자는 남자와 달리 사교성이 좋아, 남편이 회사에 가고나면

 

이 모임, 저 모임, 이 찜질방, 저 찜질방을 다니며, 사람들을 많이

 

사귀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많은 여자들의 로망인 삶을 살고있는

 

것이죠.   십원한장 벌어보지않으며,  낮엔 유한마담처럼 차 끌고

 

나가, 모임에나 참석하고, 맛있는 점심 사먹고는 유유히 집에 돌아와

 

회사에서 돌아온 남편에겐  끊임없이, 돈에 대한 압박이죠

 

애들한테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줄 아느냐,  없는 반찬이지만 이렇게

 

해먹으려면 생활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줄 아느냐....등등

 

거기다, 사회성부족인 남자가 승진을 제때제때 못하는것을 공격

 

합니다.   아킬레스건을 잡은것이지요.

 

여자는 두마리토끼를 잡고싶지만  어쩌겠어요?

 

자기한텐 로보트같은 남편이 편한데, 밖에 나가서도 로보트같이

 

구니까 저렇게 찌질하게 승진도 제대로 못하고........

 

 

애인없는 큰딸에게 선을 열심히 보게하는 여자

 

22살에 남자를 물어, 23살에 큰딸을 낳은 여자는 딸이 원망스럽

 

습니다.  왜케 바보같은지...하면서..

 

딸들도 애로사항이 참 많습니다.

 

왜냐하면 즈그 엄마의 꿈이 너무 크다는데에 말입니다.

 

밖에 나가면, 즈그친구들역시 즈그들과 마찬가지로, 대학도 나오고

 

해외연수는 필수에다가, 더더군다나 요즘 젊은 여자애들은 너나할것

 

없이 쭉쭉빵빵입니다.

 

그런데 즈그엄마는 자꾸만, 아빠를 비하하며, 더 괜찮은 남자와

 

결혼해야한다며,  말귀를 알아들을나이때부터 세뇌를 시켰으니까요

 

딸들이 볼때, 아빠는 조용하고, 책 많이 읽고, 거기다 서울사람이라

 

말투가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가정적이라 항상 제시간에

 

집에 들어오고, 술담배도 안합니다.  엄마말이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는 남자이고, 국영기업체다니며 연봉도 괜찮습니다.

 

죽었다깨어나도, 이런 아빠보다 백배 훌륭한 남자를 사귈 자신이

 

없습니다.

 

여자는 계속해서 선 자리를 물고들어와 딸앞에 내밉니다.

 

딸은 선을 보지만, 계속 퇴짜를 맞습니다.

 

딸은 대학도 분교를 나왔고, 일정한 직업도 없습니다.

 

그저 계약제 직원일 뿐인 노처녀입니다.

 

그러나 여자는 아무리아무리 백번천번 생각을 하여도, 자기딸이

 

자기남편보다는 훨씬 나은 남자와 결혼을 해야한다고 믿습니다.

 

그럴수록 딸의 가슴은 상처로 피멍이 들어가고있습니다.

 

회계사, 의사, 경찰공무원........등등의 선자리에서 매번 퇴짜만

 

맞는 딸....

 

결국,, 어줍지않은 남자와 결혼을 시키지만 돌싱이 되어버린 큰딸.

 

너무 큰걸 바라다가, 결국 사기결혼을 당한겁니다!!!!!

 

 

결론은...........

 

내가 보기엔, 딸들이 가져야할 복까지 어미가 다 누렸다는것외엔...

 

자신의 삶을 좀  감사할줄알고 살았다면...

 

울산촌구석에서 미혼모로 손가락질당하며 눈물속에서 평생을

 

살았을지도,,아니면 허리한번 펴지못하면서 농삿일로 살았을지도

 

모를 여자가,,,,,

 

감사한 마음을 눈꼽만치라도 가졌더라면, 신의 노여움을 덜 샀을

 

지도 모르는데.........

 

바보처럼 순하디순한 서울남자 휘어잡고, 좌지우지하며, 독단적으로

 

시댁까지 버리고 산, 댓가를 딸들이 받아야하는건?

 

 

 

살면서,,, 내 삶이 원망스러울때도 있다.

 

하지만 펄펄끓는 억울함에서 평정심을 찾는건

 

자식이 있기때문이다.

 

내 억울한 처사가, 내 잘못이 아닌데 내잘못인양 오해받을때,

 

자식들을 생각한다.

 

그래   내가 니들몫까지 아플께......

 

 

근데.... 안그런여자들이 참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