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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왜이러는지......


BY 추워 2013-01-02

올해로 41세

믿기지않게 나이를 먹었네요.

요즘 너무 우울합니다.생리도 꼬박꼬박이었는데

날짜가 두달로 가는 일도 생기고

날씨도 너무 춥죠.집에서도 손이 시렵네요.

 

애들은 방학해서 복닥거리고 시끌럽고 싸우고...

아직 애들이 고만고만 어립니다.

유치원생하나 초등1학년 하나...

 

그런데요 벌써 제인생에 가을이 오나봐요.

요즘 너무 의욕이 없구요.

결혼 11년차인데요

반찬하기 너무 싫구요(원래 요리 안좋아해요.그래도

인스턴트 안사고 잘 안시켜먹고 되도록 홈메이드 먹여요)

 

밥차리기 너무 싫구요

거울을 보면 저같지가 않아요.

우선 몸매가 둥글둥글해지구요 허리도 29였는데

요즘에 왜이리 뱃살이 나오는지 30을 입어도

꼭끼는 느낌이 들고

(호르몬이 부족하면 뱃살이 나온다는 소리도 들었죠)

만사가 너무 귀찮아요.

특히 살림이 너무 ...

이게 직업이었으면 사퇴하고싶은 심정이에요.

 

저 원래 직장다녀도 삼년이상 못했거든요.

저만 바라보는 친정식구들도 부담스럽고(제가 생활비를 댐)

 

돈끌어다 사업하면서 수익도 못내는 남편도 밉고...

 

남편이 월급이라도 많이 타오면 이런느낌 별로 안들것같아요.

그냥 월급없는 파출부느낌이에요.

 

먹는건 고대로인데 왜 살이 찔까요?

허긴 뉴스를보니 전업주부들이 살찌기 쉽다고들 하더라구요.

 

삶의 의욕이 없어요. 머리카락까지 힘이 없어보여요.

윤기도 별로 안나구요.

제가 건강이 별로 안좋은데 일하고 싶어요.

그런데 집안일까지 잘할 자신이 없어요.

즉 남편은 손하나 까딱 안하는 사람이고

 

아가씨면 당장 직장 알아볼텐데

집안일에 애들까지 솔직히 자신없어요.물론 삼박자 다 잘하는

여자들도 있지만 전 부지런하지는 않거든요.

 

답답하네요.여러분도 40넘어가면서 저같은 느낌

든적 있으신가요?

물가도 너무 비싸고 남편은 10년째 보너스하나 없고

다달이 200안되는 생활비로 양가 용돈에 ....

힘드네요.

큰아이는 미술 피아노만 방과후보내고

교과는 제가 가르치구요.

 

애들이 밝고 예쁘게 커서 그나마 위안이네요.

하루 삼십분씩 운동하는데 결혼하고 솔직히

10년간 내인생은 없어진 느낌입니다.

남편은 제가 잔소리를 전혀 안해서 그런지

(젊은 신혼시절엔 허구헌날 늦게 오더니)

지금은 꼬박꼬박 집에 와서 저녁을 먹네요.

남편은 너무 요령이 없어요.

 

글쎄 어느순간부터남펴과 한 공간에 있음

답답하네요. 애들을 챙겨주는 것도 아니고 놀아주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있음 하루종일 이불뒤집어쓰고

티비만 봐요. 시아버지하고 어쩜 저리 똑같은지.

 

빨리 추위라도 풀리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