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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도리?


BY 투덜이 2013-01-06

2남 1녀의 가운데,,이젠 48살이 되며,

공기업의 계약직(2013년 6월말까지)으로 일을 하고 있고,

아들아이 23살, 딸아이 고3 졸업반,

남편은 어려서 혼자된 56살 건축일용직의 노무자.

 

어찌 어찌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시월드가 없고, 나보도 네살 위인 오빠가 공부하느라 나보다 훨씬 늦게 결혼하는 바람에  친정살이(얹혀사는)를 시작했던게,,17년쯤 했습니다.

큰올케는 천상이 시부모모시는 며느리는 못해먹을 성격임을 나도 알고, 오빠도 알고, 작은 올케도 아는지라,,,

막내동생이 아이셋인데 힘들게 생활하는것과 ,,,

이런 저런 사정이 맞물리다보니,,,

그래도 장남인데, 그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운 오빠가 좋은 집은 아니지만,,

그럴듯한 집하나를 엄마이름으로 사서,,

엄마가 돌아가실때까지 동생이 모시면 그집은 동생에게 주기로하고 모셨습니다.

(그 당시 엄마가 당뇨가 심해, 신장 투석을 막 시작하였던 상태였고, 집명의는 동생이 신불 등록이 되어있어서 바로 못해주고, 엄마 명의로 하게된거임)

정말 그런 며느리 없고, 그런 올케가 없었고,,

시누, 올케사이가 아닌, 자매라도 그렇게 지낼수 없으리만큼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엄마가 집안에서 미끄러지면서, 골반뼈 골절로 인하여 자리에 눕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모든 병원비는 오빠가 내준 카드로 결제되는 상황이었고,,

친정에 한번 들를때마다 엄마때문에 너무 너무 가슴이 아팠고,

엄마를 맡아 돌보는(?) 올케이니, 서운하고 아니지 싶어도 우리가 안볼땐 어떻게 엄마를 대할지 몰라 말한마디, 한마디를 삼키고 오빠도 나도 돌아왔었는데...

 

너무 심한 일들과 돈문제. 기타등등..

차마 소설같은 일들을 여기에 다 나열할순 없고,,,

이런 저런 상황으로 인하여 모시고 나왔고, 그때부터 동생과 작은올케랑은 의절을 하였고, 부모님이 오빠네 집에서 서,너달을 지내면서, 날마다 오빠와 올케가 부모문제로 싸우면서,,,

할수 없이 내가 나서게 되었고,,우리집과 같은 아파트에 오빠가 전세 하나를 구해서 낮엔 내가 모시고, 잠만 부보님 두분이 그집에서 주무시는 형태로 몇개월을 지내기 시작했었는데,, 

아버지가 눈길 사고로 뇌출혈을 일으키면서 대학병원에서 6개월정도 입원을 하게 되어, 이틀에 한번 엄마의 투석을 병행할수 없는 상태가 되어 엄마를 노인병원에 입원(요양3등급) 시키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힘든 경제상황에 전세집은 뺏고,

아버지도 퇴원은 하셨지만,,,

막내동생과는 엄마의 그일이 있은후부터는 두사람이 매일술먹고 싸우는 바람(아버지의 말로는,,,왜 잘난 큰아들 놔두고, 못사는 지네 집에서 얹혀 살며, 마누라 고생시키냐는~~하지만, 오빠는 대출로 그집을 사준 상황이고, 작은올케는 전세 한푼 안들어간 그돈으로 서울대앞에 원룸을 사서 임대료 받아먹고 있는 상황)에 다시 아버지를 맡기긴 힘들다는 생각으로 현재 몇개월째 기도원에서 생활하고 계시지만,,,

동생네집은 집대루 그냥 배째라며 눌러앉아있고,,,

 

몇일전 아버지는 당장 짐싸들고,,,집으로 오겠다고 생떼를 쓰니..

이제와서 오빠나 나나 방한칸의 여유도 없이 바듯이 아파트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찌해야 할런지 대책이 서질 않기도 하지만,

방을 늘려 간다하더라도..

어려서 부터 아버지와 유독 사이가 안좋은 난 엄마 돌아가시면, 아버지는 절대 모른다고 형제들한테 못을 박았었데...

 

오빠도 그런 저런 스트레스 때문인지 몇년전 갑상샘암 수술까지 한터이면서,

아버지가 그집에 간다면 올케와의 스트레스때문에 결정을 못하고 있는듯하고,,

막내는 술쳐먹고, 아버지한테 죽일수도 있다는 협박까지도 했다는데~

그런곳으로 다시 보내겠다는 생각은 오빠나 나나 엄두도 못내고...

 

이제 남은건 자식을 도리(?) 때문에 내가 나서야하는 상황..

물론 오빠의 경제적 지원을 조금은 요청해야 하겠지만,,,

솔직히 집을 사준다해도 아버지랑 사는건, 불보듯 뻔한 내 인생 중년기가 내겐,,

그것 자체가 지옥이다.

하지만,,,

남들 다 말하는 자식이 셋이나 되는데...

 

나도,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요즘도 말조차 거의 하지 않고 지낸지가 한달쯤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그런데 어쩔수 없이 내가 또 나서야할거 같은 분위기다.

내겐 아버지보다 더 아버지같은 존재가 오빠인데,,

그 오빠를 모른척할수가 없어서....

 

도대체 낳아놓기만 하면 자식이라고, 무작정 부모모시길 강요하는 아버지..란 존재에도 자식은 도리이고 의무인지...

내가 아버지 입장이라면, 그렇게 자식들이 모시기 꺼리고,

싸움들하고 한다면, 혼자살 작은 집..한칸 구해달라해 맘편히 살겠구만~~

이제 72세,,,팔팔한,,,

정말, 그 사고 말고는 감기한번 앓지 않은 건강체...

게으름과 구질구질한 사고방식으로 젊은 청춘,,,엄마한테 얹혀살더니만,,

엄마, 병들어 아무 분간 못하고 저러고 있으니 자식들한테 이런 대접받는 찬밥덩어리가 되었는데도,

그 사실 조차 무시하고, 부모, 자식도리만을 고집하는...

 

내아버지가 정말 싫다. 

정말, 오빠가 내게 조금만 나쁜 오빠였다면, 난 아버지문제는 형제가 알아서 하라하고싶은데...

오늘 낮에 형제간에 그 문제를 상의하기로 했지만,,,

상의랄께 있나?

밑그림은 이미 그려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