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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좀 하지 그러니?


BY 큰눈이 2013-01-12

친정어머니께서 저희 집에 오신 지 석달이 지났습니다.

해가 바뀌니

어머닌 아무리 딸과 사위가 잘 해 드려도 아들 생각이 나시나 봅니다.

하루종일 핸드폰을 손에 쥐고 계시는데

어머니 핸드폰이 울리지 않습니다.

'누나 집에 잘 계실거야..'

하는 안도감에 전화를 안하는지, 아님 미안한 마음에 전화를 못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들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시니 동생이 전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답답해 하시기에

남편과 함께 어머닐 모시고 고속버스터미널 상가로 이불커버를 구입하러 갔습니다.

이불 커버가 낡아 새로 구입하려고 늘 마음만 먹다가, 겸사겸사 실행에 옮기러 나갔는데 어머니께서 참 좋아하셨습니다.

이불커버와 이불, 베개까지 사느라 지갑은 날씬해졌지만 마음만은 풍성해 졌습니다.

여의도까지 드라이브를 하고

오는 길에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러

싱싱한 생선도 구경하고

생생한  삶의 현장도 보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홍어와 목포 먹갈치, 메생이와 굴, 싱싱한 대구까지 한아름 사들고 왔습니다.

'어머니, 저도 아들입니다.

어머니 오늘 기분 좀 풀리셨나요?'

남편은 어머니 기분을 풀어드리기 위해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아내와 어머닐 위해 운전을 해 주었답니다.

고맙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