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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안쓰러워 속상해요..


BY 건강하게 2013-03-14

초등학교 4학년 올라간 아들인데요

외동이라서 어리광을 받아준편이기도 하지만

늘 사랑한다는 표현,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스킨쉽을 하루에도

몇번을 하는지 모를정도로 키웁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너무 애기같습니다

덩치는 또래보다 약간 큰데 호기심은 또 많아서

궁금한점이 있으면 분위기를 크게 개의치 않고 질문을 한다던지

또래아이들보다는 암튼 눈치가 좀 없습니다

그러나 학습적인 부분은 보통아이들보다 뛰어나요

요즘 학년이 올라가면서 반에서 매일 저희 아이를 놀리고 아이가 있어서

저도 아들도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고있는데

어느날은 그 친구랑 티격태격 하다가 그 놀리는 친구가

옆에 있는 친구들한테도 귓속말로 소근소근 하면서 비웃는 식으로 분위기를

몰고갔나봐요..그래서 친구들이 다 놀렸던 친구편만 들어서 자기는 너무

슬펐다면서 저한테 눈물을 글썽이더라구요.. ㅜㅜ

그 말을 듣는순간,, 정말 마음이 얼마나 아프던지

그러나 그 놀렸던 친구가 제가 모르는 아이도 아니고

저희 아들이 다니는 체육관아들이고 엄마는 학교에선 같은 학부모로 만났지만 알고 보니 저의 고등학교 2년 선배더라구요

가족끼리 여행도 한번 가고 왕래도 곧잘했는데 저희 아들을 가르치는 분이고

선배언니고 하다보니 제가 늘 깍듯하게 대했더니

저희 아이가 잘못한게 있으면 자기 아빠한테 이른다고 약간의 협박성?

뭔가 자기가 빽이 있다 생각하는거죠

게다가 저희 아들이 애기같은 행동을 하면 그걸 얕잡아보고

자기한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것도 아닌데  수시로 놀리고  "넌 알필요 없어!!" "저리 가~!" "너 그럼 게임 안시켜준다~!!" 이런식으로 구박을 하는거죠

제가 뭐라고도 해봤지만 고쳐지지 않고 글쎄 한번은 이러더라구요

"**이가 놀림받을 짓을 해요~"  하면서 놀리는게 당연하다는듯이요

"그럼 넌 맞을짓하면 너도 맞아야겠구나??"

이랬더니 아무말 못하더라구요

저희 아이가 그 아이보다 덩치도 약간 크고 힘도 훨씬 세서

툭탁 거리고 싸울땐 그 아이가 열세이긴해요

그렇다고 그렇때마다 때려주랄수도 없고..

저희 아인 눈치도 없고 약지 못해서 화가나면 화가나는 즉시 표현하고

행동반경이 큰지라 어른들이 있을땐 눈치껏 요령껏 참고

안보일때 화풀이하거나 그런걸 몰라요

그러니 실컷 상대방한테 놀림받고 먼저 건드려서 시비가 생기게 해놓고선 상대방은 약삭빠르게 빠지고  저희 아이가 화를 표출하는것만 보는 남들에겐 저희아이만 혼날상황이 되는거죠..그동안 좀 억울한 상황이 좀 많았죠

저희 아이는 정이 많고 마음도 약한 아이인데

이해할수없는건 어릴때부터도 친구랑 싸울땐 절대 울지 않더라구요

상대편이랑 똑같은 강도로 때리고 싸워도 그아이는 울지언정

저희 아인 절대 안울어요

누가봐도 우는 아이가 더 많이 맞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안우는 아이가 더 잘못을 했다고 생각도 들고요..

차라리 울기라도 하면 덜 억울한텐데

너도 똑같이 아플텐데 왜 안우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그냥 울고싶지가  않아서

아파도 참는거 뿐이래요..에효.. 이해할수가 없어요

오늘도 그 문제때문에 학교선생님과 전화통화를 잠깐 했는데

아이가 호기심이 많아서 수업시간에 수시로 질문을 해서 수업이 매끄럽게 진행이 안될때도 있고, 그런건 장점이지만 다른 아이들한테는 정신연령이 어리게 느끼질수 있고,,그런게 놀림감이 될수있다..아직은 4학년이지만 그런 타입의 아이들은  5,6학년이 되면 그런게 왕따식으로 발전할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네요

휴~~머리가 복잡합니다..

저도 평소에 혹시,,하고 우려했던 부분이긴 해요

지금 당장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그 왕따 라는 표현이

제 가슴을 먹먹하게 하네요

 너무 넋두리로 주저리 주저리 긴글을 써서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죄송하지만... 이제부터 저희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제가 아프면 눈물흘리고 저랑 조금 티격태격하고 등교하면

한두시간 후에 "엄마 죄송해요..저땜에 속상하셨죠? 사랑해요"

하면서 문자보내는 너무 순수한 아이인데

어떤게 맞는지.. 그래도 마냥 순수하게 좋다고 애기처럼 키우는게 좋지만은 않겠죠..

근데 방법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