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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치사한 시누인건가?


BY 아짐 2013-05-09

손아래 올케는 친정엄마 생신도 꼭 자기집에서 차려드리고(여기까지는 참 훌륭하죠 내가 못하는걸 하니까)
대신 간단한(젊은사람이라 그런지 간단,소박하게 차립니다.) 저녁상 차리고 그걸로 끝~
친정모임에서 회비걷고있는데 남편과 제부는 간단한 상차림이 마뜩찮은지 숫제 회비로
맛난거 외식하는걸 더 원합니다. 그런데 본인이 차린다하니 뭐라하겠어요?
그렇게 상차림 한번으로 며느리 도리했다 생색은 내고...
내가 보기엔 엄마는 현금을 원하실거 같은데...
김장도 올케네랑 내가 얻어먹는데 난 미안해서도 매번 김장값 드리는데
아무리 아들네라해도 올케는 결혼 15년도 넘은 지금까지 그냥 공짜로 갖다먹더군요.
올케 사고방식인건지 남동생 사고방식인건지 몰라도 저로선 이해가 안가고 얄미워요.
걔들은  현금 달랑 주는게 정없어 보여 선물하고 음식하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이왕 하는거 그거하면서 용돈이라도 조금 쥐어드리면 얼마나 좋아요? 
노인네들이 적은돈이라도 자식한테 용돈 받고 싶을거같은데...
맏아들네가 매번 그런식이니...
울집은 완전 딸둘이 더 용돈 챙겨드립니다.
물론 저도 잘하진 못해요. 매월 챙겨드리진 못하고 명절, 어버이날, 생신,김장때 챙겨드리죠.
그런데 그런 기본적 행사에도 그저 한끼 식사로 때우는 남동생네가 이해가 안됩니다.
이런글 올리면 너나 잘하지 치사하게 용돈주고 남은 어케하나 왜 신경쓰냐 하겠지만
제가 엄마입장이다 싶으면 서운해질거 같아서요.
하긴 정작 친정엄마는 팔이 안으로 굽는지 남동생네가 용돈 안줘도 제 앞에서는
서운하다 얘기도 안하고 걔들 먹고 살기도 힘든데 그러시지만....
그러면서 딸들한테는 농담처럼 용돈 좀 줘라 가끔 하시거든요.
딸이 편해서 그러실수도 있지만...
주말에 놀러갈때도 난 빈손으로 가기뭐해 과일 한봉지라도 사가는데
올케네는 매번 빈손으로 오는거에요. 넘 뭘 모르는게 아닌가요?
이걸 대놓고 얘길하면 치사하고 감정상할거 같고...
저렇게 암말 안하다 정말 친정부모가 거동도 못하고 아들에게 신세질 때엔
습관이 되서 완전 푸대접할거 같고...
올케가 미련한 사람도 아닌데 정말 몰라서 안하는 걸까요?
아니면 모른척 하는걸까요?
이번 어버이날도 여동생과 나는 용돈 드렸는데 남동생네는 해물탕거리 사와서 저녁 한끼 해드리고 말았다네요.
아직은 친정부모님이 많이 어렵진 않은 상황이라지만 올케의 행동이 좀 괘씸하네요.
다만 얼마만이라도 용돈이라도 함께 드려야하는 나이아닌가요?  한참 어린 신혼부부도 아니고...
제가 시누라 이렇게 삐딱하게 보는건지 속이좁아서인지...
그렇지만 적어도 저는 시댁과 친정에 그러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친정부모라 해도 전 그렇게 마냥 얻어먹지만은 못하겠더라구요.
에효 남동생이 암것도 몰라 그저 올케에게 끌려다니는거 같아 속상하네요.
지가 먼저 코치라도 해야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