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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걸로 빈정상하네요.


BY 그냥 2013-05-14

참나...치사하게 먹는걸로....이게 참 빈정 상하네요.

시어머니가 음식을 잘하세요.

형님들이 처음에 어머니가 무척 계산적이라고 하셨는데 (장사를 하셨거든요)

이제야 알겠네요.

사실 저희 시댁은 시누들이 잘살아서

시부모님 생활비를 대세요.아들들은 대출금도 많고 못살아서

한달에 십만원정도 용돈을 드리구요

저는 결혼 십년간 매달 용돈을 드렸는데

남편월급이 너무 줄어서 지난달부터 용돈을 못드리고 있어요.

 

그런데 시어머님은 꽃게나 깻잎을 맛나게 만들어서

꼭 시누들만 주세요.주실려면

며늘들 모르게나 주시지

꼭 눈앞에서 (내가 우스운지)

우리딸은 일하니까 바빠서 이런거 해먹을 시간없다면서

그먼거리를 택배로 보내세요.

저도 깻잎무침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정말 치사해서 달라고 안했어요.

저희도 주시는 음식은 있지만 주로 어머니가 해드시기 귀찮은

마른나물같은거에요.

 

집에가서 넌 집에서 노니까 해먹으라 그거지요.ㅜㅜ

 

그런데 이렇게 차별하는 시부모님 계신가요?

 

정말 한해한해 있는정이 뚝뚝 떨어집니다.

 

깻잎을 많이 무쳐서 딸에게 택배보내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서 한 일년은 두고 드세요.

사람 욕심이 저렇게 많은지 정말 질리네요.

 

저희 친정엄마도 저도 꺳잎무침 만들 수 있지만

시어머니처럼 맛있게는 안되요 사실...

 

정말 치사하네요.먹는걸로 빈정상하긴 처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