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면 돈 , 시댁 부모 형제 와의 심한갈등.., 건강이 많이 나쁘면 또 상심, 고
민 하나는 가지고 사는 것이 인생이지만은... 우리 인생에서 노년의 어려
움만큼 슬프고 안타까운 것이 또 있을까? 80이 되시는 늙어가시는 양쪽
부모님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제 돌이키기 힘든 건강은 해가 다르게 노쇠해지고.. 몸의 조절은 쉽게
의지를 벗어나고,,, 가까운 관계에서 정과 의리를 잘 맺지못하고 살았던
것이 원인되어 진한 외로움과 경제적 불안을 갖고 사는 노년 말이예요..
우린 늙기 전에 왜 더 사랑하고 살지 못했던 것일까요?....
우리 엄마들이 마음 저리게 사셨고, 그런저런 이유로 울적한 노년을 늙은
남편 밥 수발 들어가며 사시는 것이.. 50이 다가오는 딸로서, 며느리로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가오네요..
76세이신 시어머니가 (시부모님 두 분이 교외에서 저희와는 떨어져 사시지
요) 손떨리는 증세와 당뇨치료를 몇년 째 받으시는데 자꾸 밥을 안해 드실
려구 하시구 의사 말씀이 우울증이 조금 있으신 것 같다고 하시네요..
아버님은 어머니가 원래 집 밖 으로 나가는 것을 안 좋아하는 성향이지 무
슨 우울증이냐고 하시지만 남자들이 여자의 마음을 어떻게 잘 알겠나 싶더
라구요...
제가 여자라그런지, 결혼해 아이낳고 시집살이 살아오신 어머니의 마음
이 더 잘 읽어지는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저도 결혼하고 바로 시부모님과 몇년 같이 산 적이 있어
한때는 갈등도 나름 겪었던 자식입니다. 이제는 늙고 병약해지신
시어머니에게 이전의 호랑이 같은 모습은 많이 사라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