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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


BY 미개인 2013-06-15

이젠 나만을 위한 일을 찾아보시고 열심히 훈련을 쌓아가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평생 현직이 최고의 인생을 살아가는 비결이랍니다.
벌이가 얼마가 되든,아니 자원봉사 쯤으로 내 돈을 들여가면서라도 
몸져 눕기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것이 최고의  행복의 비결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죠?

그동안 스펙 쌓느라,자식 키우고 배우자 내조 외조 하느라 ,
자신의 취미나 재능을 개발해서 즐길 여유를 갖지 못했던 것을,
사회적인 은퇴연령에 도달하기 전에 찾아서 개발하고 ,공부하고 훈련해서 ,
사업화를 하면 좋겠으나 그러지 못한다 하더라도 
평생을 배우고 익히며 능력발휘 하는 게 즐거울 수 있다면,
비록 그것이 돈을 벌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 돈을 쓰는 일이라 하더라도 
우울증은 커녕 날이 갈수록 즐거워지고 행복해지는 방법이 아닐까요?

저는 나이 50에 혼자가 되어 아직은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친일파 척결법 및 친일파 재산 환수법 통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며칠전부터 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어다 주기는 커녕,현재도 하고 있는 사업에도 지장을 받고 있지만,
그리고 몸은 아주 많이 피곤해서 고달프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
앞으로 해야할 일을 찾기라도 한 듯 설레이기까지 한답니다.
나중에 은퇴하고나면 뭔가 가회사업류를 하고 싶어했더랬는데,
혼자라 먹고 사는 데 큰 비용이 들지도 않는지라 
좀 일찍 은퇴를 하고 얼마간의 연금과 임대료로 연명을 하면서 
그동안 못해본 일을 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막상 나이들어 새로이 공부하고 훈련해서 새 일을 시작한다는 게 ...
젊어서도 쉽지 않은 그 일을 잘 해낼 자신이 없었는데,
최근들어 갑의 을에 대한 횡포와,
지난 국회에서 친일파 척결법을 상정했다가 새누리당에서 100% 반대함으로써 부결된 걸 보곤 분개했더랬는데,많은 갑의 횡포의 주인공이 친일파라는 데 생각이 머물자 ,갑자기 나서고 싶어졌어요.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아직은 사업도 그럭저럭 꾸려가면서 ,
멀뚱멀뚱 앉아서 신문이나 보고 책이나 읽고 인터넷이나 하면서 우울증에 걸릴 준비나 하는 것보단 낫겠다 싶어서 ,
조금 더 부지런을 떨다보니 살림도,사업도,1인 시위도 다 재미있어졌어요.
슬슬 바꿔타게 될 것 같아요.
그러다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이면 부조리에 대항해가는 일을 해가고,
봉사하는 일을 해가면서 보람차게 생을 마감할 준비까지 할 수도 있겠다는 설레임까지...
저의 경우입니다.

님께서도 님의 방식대로 고민을 해보시면 길은 얼마든지 있겠죠?
양가 부모님들이 모두 계시다면 그 분들과 지척에서 어울려 살며 돌보는 일도 남의 부모나 자식들을 돌보는 봉사보다 훨씬 의미도 있고 보람찰 수도 있으면서 자식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이는 교육도 가능하면서,
나중에 님 부부가 늙어서 무능해졌을 때 자식들의 봉양을 받거나 관심을 받는 행운으로 돌아와 줄지도 모르잖아요.
부모님들로부터 그런 앞날의 염려를 하시게 됐다니 드리는 말씀이었어요.
물론 방법은 생각하기에 따라 수십수백 가지가 있을 수 있으니 
이번 주말쯤 부부가 함께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라도 가시면서,데이트라도 하시면서 ,여행이라도 하시면서 고민을 함께 해 보시면,
동지를 하나 얻을 수도 있고,보다 폭넓은 생각도 해낼 수 있을지 몰라요.
그런 고민을 하는 님을 배우자께선 자랑스러워 할지도 모르고요...
젊어서 오해만 하던 부부들이 다 늦게 금술이 좋아지는 경우도 꽤 있다죠?
님께서 그런 복을 누리실지도 몰라요.

이제까진 자식들을 위한 삶을 살아오셨다면,
이제 남은 인생은 님과 님의 배우자를 위한 삶을 꾸려갈 차례입니다.
부디...좋은 소식으로 님께서 행복해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소식이 생기면 여기 게시판에도 좀 나눠주시고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잠깐 눈 좀 붙이고 아침에 일어나서 시위도 하면서 서명도 받아야 하기에 졸면서 쓴 댓글에 오타가 좀 있을 수 있으니 ...이해하시고 새겨들어 주세요!)
zzz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