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언을 구해볼까해서 이렇게 찾아보고 가입해서 글을 씁니다.ㅠㅠ..
저는 올해 2월에 결혼한 5개월차 주부입니다.
제 고민은 제 우울증 증상과 시어머니에 대한 갈등 때문입니다.
작년에 임신하여 속도위반으로 결혼하였는데요.
제 나이 아직 21살이고 남편은 25살이에요.
저희는 애초에 결혼할 마음으로 속도위반을 한 것이라 부모님 속썩인건
저희 마음도 안좋지만 결혼해서 지금까지 부모님한테 크게 손안벌리고
저희끼리 잘먹고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 저희가 대학생이었던지라 휴학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자취하던방을 빼야되서
집을 알아볼까하다가 시댁에서 들어와살아라고 하셔서
시부모님과 시누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될까하고 좋은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 시댁에 들어갔을땐 어색한 마음에 불편했지만 이건 내노력이다 싶었습니다.
근데 시어머님이 말로는 잘지내보자 딸처럼 생각하고 싶다고 말씀하시고
임신 5개월차이던 저를 며느리 노릇 시키기 바쁘셨습니다.
집안일 돕고 하는 건 이해했지만 주방일 빨래 집안청소부터 어느 덧 하나하나 제가 떠맡게되니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전 이것도 당연한 것이다 받아들이고 여기까진 힘들지 않았지만
설날이 다가오자 대청소를 해야한다며
집안 바닥 전체를 퐁퐁으로 닦아야한다며 시누들과 바닥걸레질을 시키셨는데
시누들은 몇번하더니 힘들다며 빈둥거리고 놀고 저는 눈치보여서
쳐져서 아픈 배 이끌고 닦이지도 않는 퐁퐁닦으니 서럽더라구요.
굳이 임신한 저한테 이렇게까지 며느리노릇시켜야되나 싶기도하고..
그 후 바닥 뿐만아니라 집안에 있는 식기들과 찬장을 다 닦아야한다며
시키셨는데 그 날은 남편이 야간 퇴큰하고와 돕겠다며 거의 다 거들어줘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은 야간하고 온 자식이 집안일하는거 보고 있을려니 마음이 불편하셨는지
어머님이 위에 찬장까지만 닦게 하시더니 저랑 들어가라 하셨습니다.
마져 다 못하고 끝낸게 마음에 걸려 계속 하겠다고 했지만
자신도 마무리만하고 안할꺼라며 들어가라하셔서 그 날은 남편과 같이 쉬었습니다.
근데 다음 날 마져 못한 아래 찬장과 거기에 있던 식기들을 저 혼자하라며 시키셔서
바닥에 쪼그려앉아서 배가 땡겨 식은땀 흘리며 다 닦아내고 설거지했습니다.
한번 닦아내는것도 아니고 계속 거품나는 퐁퐁을 온 찬장에 잔뜩 칠해서 닦아내라하시니
다하는데만 세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전 한번이라도 도와주실줄 알았는데 근처에도 안오시더라구요.
바쁘다고 왔다갔다 거리시기만하고...
저한테는 이런일들이 너무 서운하고 서러웠습니다.
아무리 어린며느리 가르킨다지만 애낳고 배워도 충분할텐데..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싶기도하고.. 어머님 자신은 임신때 뛰어다니셨다며
아직 임신 5~6개월은 힘든것도 아니라며 막 대하시는 모습보니 정말 결혼하기 싫었습니다.
이게 혼인신고하기전 딱 한달안에 일어난 일입니다.
이 일보다 더 힘들었던건 제가 임신초기때 입덧이 너무 심하여
우울증 증세까지 있었는데 시댁에 들어오고나서 이게 더 심해진겁니다.
감정이 주체가 안되서 밤마다 울고 맨날 잔인하고 무서운꿈꿔서 뜬눈으로 밤새우고
우울하고 서럽고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까지해가며 혼자있는 밤마다 발버둥 쳤던것같아요.
그땐 남편이 야간으로 일하는 직업이라 밤마다 없었거든요.
솔직히 제가 억지로 하자고한 결혼도 아니고 저희어머니도 그렇고 애초에
억지로 결혼할 필요없다하시고 저도 임신처음 알았을때부터 남편한테
애는 내가 책임진다 하지만 같이 책임지길원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남편은 당연히 같이 책임져야된다며 애기생긴것에 대해서 정말 기뻐했구요.
어머님이 애때문에 마져못해 저희만 좋으면 결혼하라고 하신건 알지만
둘이 있을때마다 절 마음에 안들어하시는걸 표현하시고
듣고 있는 전 아무말도 못하고 속앓이만 했습니다.
가장 큰 건 상견례때문에 어머님이 화를 잘내셨는데
사실 제 가정형편이 좋은편이 아닙니다.(시댁도 잘사는 편은 아닙니다. 그냥 잘사는것도 못사는것도 아닌 딱 자기가족만 먹고사는 평범한가정..)
요즘 말하는 결혼 조건으로 보면 최하인거죠..
아버지가 일하시다가 사고난 이후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딱히 살고있는집은 있지만 부모님집도아니고
어머님이 일하시는데 못버는건 아니지만 잘버는것도 아니였습니다.
거기다 아버지는 사고이후로 매일매일 힘들어하시며 술만 드십니다.
처음 부모님끼리 뵐 때 아버님은 볼 수 있는 상태도 아니셨고 어디가서 누굴 만나고 싶어하시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혼자서 보겠다고 해서 나왔고
시댁에서는 아버지가 안나오신다고 해서 아버님이
다음에 아버지 만날때 같이 뵙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어머님끼리만 뵙게 된거죠..
근데 그때도 아버지가 안나온것에 대해서 이유를 말하고
나중에 될 수 있을때 시간을 잡겠다고 저희 어머니가 어머님한테 바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땐 어머님도 그러자고 하셨구요...
문제는 이 후에 어머님이 이 문제 가지고 계속 절 들들 볶으셨습니다.
도대체 상견례는 언제하니 니 아버지는 딸이 배불뚝이됬는데 보고싶지도 않다니
애낳을때나 와서 얼굴보자는거니 이해할수없다하시고
제 마음에 상처되는 말만 하셨습니다. 저도 당연히 집안끼리 봐야되는건 압니다.
그게 맞는거구요...근데 저희집도 상황이 그만큼안되고 아버지는 절대 안볼려고하시고 그냥 저희ㄱ끼리 잘살으라고만 하시고... 아버지가 죽을만큼 미웠지만 어렸을때부터 저만 예뻐하시던 아버지였기때문에 절 사랑하지 않으시구나라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허리를 크게다치셔서 구부정하게 걸어다니게 되신 아버지는 자기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게 되셨고
그 만큼 제 시댁에 안좋은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셨던거죠..아버지가 저한테 울면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마냥 미워할수도 없고...억지로 상견례나오라고 타박할수도 없었습니다.
어머님은 이런 저희집안을 이해할수 없다고 말씀하시고
아버지는 시골에서 요양중이시고 어머니는 돈벌기위해 경기도쪽에 계시는데
둘이 이혼한것도아니고 떨어져사는것도 이해못하겠다고 그러시고..
계속 시아버님같았으면 그렇게 안한다고 비교하시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
이런식으로 상견례 못하게되자 계속해서 저렇게 말씀하시더니 점점 저희 부모님 무시하는 말도
나오고 절 무시하는 말도 나오더라구요..
한날은 방에 있는데 거실에서 시누들하고 아버님한테
저희 집이 사정상 설날에 제사를 못지내는데
제사도 안지내는 저희어머님이 이상하다며 자기는 이해못하겠다고 큰소리말씀하시고
상견례도 안하고 무슨 대단한 집이라서 그러냐며 말씀하셨습니다.
분명 이유를 그렇게 말씀하고 제가 울면서까지 말했는데...
저런 말밖에 안나오니 정말 정신적으로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결혼하기 싫다고 울면서 말했는데 남편은 그러지말라고
자기 어머님이 그럴줄 몰랐다며 이대론 못사니 바로분가하자고 울면서 말하더라구요.
저도 남편은 정말 사랑하니깐 사랑하는 사람 버리고 떠나기는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그달 월급나오자마자 집알아봐서 분가를했습니다.
처음에 큰돈이 없어 갚겠다는 전제하에 시댁에 오빠가 보증금 200을 빌려서 나왔구요.
그건 지금 다갚은 상태입니다.
분가 할때도 제가 저희 어머니랑 짜고 치고 분가한다며 의심하고 4년뒤에 다시들어와라
한푼도 없는 저희에게 매달 20만원씩 용돈보내라고 각서까지 쓰게하며 분가하게 하니
내가 왜 이런대접받으면서 결혼해야하나 싶더라구요.
그래도 남편보며 분가해서 혼인신고까지해서 애까지 낳고 살았습니다.
자기 친손주인데도 불구하고 해주는거 시댁처음들어갔을때 배냇저고리 두개 사준거말곤 해준것도 없고 분가하고나서 자기 자식생각해서라도 김치라도 챙겨줄꺼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꼬박꼬박 전화해라 시댁에 찾아와라 잔소리만하시고 찾아가도 또 상견례들먹거이고 제가 이것밖에 못한다며 잔소리하시는것 밖엔 없었습니다.
5월에 애낳고 나서는 원래 친정어머니께 산후조리받기로했는데
어머님이일때문에 일주일정도 늦는다고해서 그동안 시댁에 가있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애기보고 정말 좋아하시는 어머님보고 한동안 시댁에 있으면서 애기나 보여드리자 마음까지 먹었었습니다. 하지만 시댁에 가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쉬고있는 저에게 와서까지
너희 엄마 이해안간다며 잔소리하시고 제어머니꼐서 일주일이지만
그래도 가져다드리라며 30만원을 주셨는데 거기에 없는돈 10만원보태서 40만원까지 시어머니한테 드렸습니다.
시댁에 3일정도 됫을떄 애기가 황달때문에 병원에 입원하게됬고 저는 애기도 없이 시댁에 있느니
집에 가겠다고해서 집에 왔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해준것없는 시어머니한테 왜 내 어머니 돈드렸나 싶더라구요.
챙길건 다 챙기라는 시어머니... 자신의 결혼기념일 시아버지 시누들 생일까지
날짜 알려주시고 알아서 다챙기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생각나는데로 막 적어서 앞뒤가 제대로 안맞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쓴 정확한 요지는 요즘들어 임신했을때 우울했던 감정이랑 시어머니한테 들었던 말들이 머리속에서 맴돌아 우울증이 도질것 같습니다.
이것때문에 불면증까지 걸려 밤에 잠도 못자고 하루에 두세시간밖에 못잡니다.
효도는 자기 자식에게 받아야되지 저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하는것도 이젠 이해 못하겠고
아직까지 이제 막 시작해 없는 형편의 저희한테 용돈달라 이거챙겨라 저거 챙겨라 집에 올땐 항상 뭐사들고 와라 하는것도 이해 못하겠고 미치겠습니다.
이런 제가 이상한건가요?? 시어머니가 하시는게 옳은건가요??
너무 혼란이옵니다. 제가 우울증이 맞는지... 어떡해해야되는지 조언좀 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