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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꼭 낳아야하나요?


BY 하니 2013-08-31

결혼10년차 9살7살 딸딸이 엄마입니다. 요즘 들어서 시댁에선 아들은 꼭 필요하다며 애하나 더 낳으라고 성화입니다. 여태 조용히 계시다가,,, 예전 무속인말이 신랑 40넘어야 아들있다는 말을 여태 새겨듣고 계시다가 내년 신랑나이40살 되거든요 그래서 요즘 난리아닙니다. 안방에 이상한 부적을 붙이지않나 엄청 부담줍니다.

근데 문제는 전 전혀 아들욕심도 없고 더이상 육아를 하기싫다는 겁니다. 신랑월급 변변치않아 작은애 3살때 어린이집 맡겨놓고 그렇게 힘들게 일 시작했는데 지금은 자리도 잡고 현재 제 생활에 너무 만족하며 살고있습니다.근데 이제와서 이 모든걸 접고 다시 육아일을 할 자신이없습니다. 아니 큰애둘째는 정말 뭣모르고 낳았고 지금은 애를 키우는데 얼마나 많은 희생과 책임감이 따르는지 알기에 두렵습니다.

그렇다고 젖먹이 애를 할머니손에 맡기며 일할생각은 없고 적어도 생후 2년까지는 엄마가 키워야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댁은 부동산 합해 현시세 30억 정도 되시는데 1남2녀에 저희신랑이 장남이라 이재산을 아들에게 물려줄텐데 저희 딸만 있으니 이 돈이 결국 남의집에 간다는 생각을 하시는것 같습니다. 에휴~~ 임신하고 집에 있으면 한달 생활비100정도 지원해 주시겠다하시지만 전 그돈도 부담스럽고 재산에 큰 욕심은 없습니다. 아버님이 엄청 유교사상이 강한분이라 이 집에 시집온 이상 꼭 아들을 낳아야 하는지 아님 제 삶을 살아야하는지 또 임신하더라도 아들일지 딸일지도 모르는데,,, 엄청 고민됩니다. 제 나이는 36살 이구요신랑도 애 하나 더 낳길 원합니다. 제가 너무 두서없이 글을 올렸는데 인생 선배님들 현명한 답변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