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 언제 컸는지 벌써 커서 중학교 3학년 입니다.
평소에 알뜰한 아이라 학원에 안다녀도 공부도 열심히 하고 교복도 얻어 입고 외식 한번 하자고 하면 동생이랑 저랑 대학갈때 돈이 많이 들어간다며 그냥 집에서 먹자고 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런 아이가 반장에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반장을 해서 가산점을 받아서 영재고를 가고 싶다면서요.
평소 아이 성격이라면 반 아이들한테 반장이 되면 간식을 쏘는게 아까워서 반장에 나간다고 하는 아이가 아닌데 말이죠.
5명의 후보들이 나왔고 과반수 이상 표를 받아 반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생일날 문자 한통이 왔더라구요.
엄마 학교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집에 가서 얘기할께요.
집에 온 아이 2학년 담임의 싸인을 못받아서 반장이 취소가 됐다는 겁니다.
반장에 출마를 하려면 작년 선생의 싸인이 있어야 하는데 몇 번을 찾아가도 네가 왜 반장을 하려고 하냐면서 싸인을 안해줬다는 겁니다.
그래서 반장 출마전 마지막으로 찾아간날 선생이 없길래 다른 선생님의 싸인을 받아 제출했는데 작년 담임의 싸인이 아니라 너는 반장에 출마할 자격조차 없다면서 반장에 출마한게 아예 취소됐다는거죠
저희 아이는 담임 부재시 다른 선생님의 싸인을 받아도 된다고 되어 있길래 전근가서 부재 중이어야 다른 선생님 싸인을 받을 수 있는걸 모르고 선생님이 자리에 없어도 다른 선생님의 싸인을 받아도 되는걸로 생각하고 다른 선생님의 싸인을 받아서 제출했던거구요.
반장에 뽑히고 저희 아이 2학년 선생을 또 찾아갔답니다.
반장에 뽑혔으니 싸인을 해달라구요.
울면서 해달라고까지 싸인을 안해줬다네요.
저 같으면 자기가 담임 맡았던 아이가 반장에 나간다고 하면 기쁜 마음으로 싸인을 해줬을텐데 말이죠.
이렇게 학교에서 부터 아이 기를 죽이면 아이는 어떻게 살아 갈까요?
3학년 선생님을 잘 만나서 공부를 해보겠다고 열심히 노력하던 아이가 요즘은 공부도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학원도 안다니고 열심히 공부하던 아이인데 말입니다.
학교에서 이렇게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서 학원가지 마라 과외 시키지 마라 그런 말은 왜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