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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대면대면


BY 그냥 2014-04-16

남편과 십년을 넘게 살아도 정이 없다.

신혼때는 분명 사랑했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싶었지만

애들키울때도 혼자서 동동거리고

애들 아파도 밤에 혼자서 동동거리고

병원을 데리고 가도 혼자 가고

 

좀 둘이서 낭만적으로 주말을 보낼라치면

시댁에서 전화오고 남편은 쪼르르 자기부모만나러 간다.

행여나 아파서 안간다치면

아이가 다섯살 지나면서는 편하니 아이데리고

혼자서 간다.

왜 내가 가기 싫은지는 절대 궁금하지 않다.


난 결혼하면서 우리가족은 우리가족이라 생각했는데

그는 우리가족은 본가가족이고 우리는 언제나 덤이었다.

언제나 본가식구가 먼저였고

내기분은 아랑곳안했다.

그래서 나는 싸우다 말도 안통하고 입을

어느순간부터 닫는다.

그는 나이먹으면서 약간은 마초끼가 사라지고

이제 내눈치도 슬슬 살피기 시작하고

주도권은 이제 내게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마음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

내가 아파도 눈하나 깜짝안했던 인간

나를 속이고 돈을 마음대로 대출받았던 인간

카드대출까지 몰래 받고 지멋대로 쓰던 인간

어느순간부터 신뢰도 무너졌다.

난 그냥 대면 대면 애들아빠로 대한다.


결혼하고 주말에 항상 시댁만 가느라고 여행다운 여행도

못가봤다. 지난주에도 시댁에 작은아이만 데리고 갔다.

뭐찾아먹을라고 허구헌날 가는지 ...애들이 놀아달라니까

놀아주기 싫어가는지...

이젠 나도 포기다.

결혼 십년넘어도 처가가잔소리 한번 없고

장모님잘 계시냐고 전화한번 안하는 인간이다.

그런데 엄마가 또 오는걸 부담스러워해서 나도

안간다.

 

밥하기 싫어서 친정엄마밥먹으러 간다는 사람들보면 부

럽다. 우리친정은 그럴형편도 아니고

.. 남편은 밤일안해준다고 불만이다.

담배쩔은 입으로 뽀뽀하려는 것도 싫다.

그 썩은 담배입냄새~~ 향기로운 향이 나도 할까말까인데...

저처럼 남편과 대면대면한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