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마음을 고쳐먹고 좋은마음으로 시어머니 문병을 갔어요.
그래도 저도 사람인지라 입원실에 누워계신 시어머닐 보니
마음이 짠해지더군요.
게다가 고집이 세신 친정엄마가 그래도 사돈이 수술하신다는데
안가보면 쓰겄냐고 같이 지하철역에서 만나
전철타고 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열몇정거장을 거쳐서
갔드랬죠. 전 사실 혼자 가고싶었지만 친정엄마성화에 그냥
같이 갔거든요.
그런데 친정엄마가 얼마전에 앞니가 빠졌어요.
그래서 틀니를 새로 해야하는데 사정이 있어서 돈이 없어서
못했구요.
제가 친정 생활비를 저만 대는데 (사실 친정에 댈사람없어요.)
이사실을 남편과 시댁은 몰라요.
즉 시댁은 우리친정사정을 전혀 몰라요.
그리고 남편은 돈사고를 가다가다 잘 치구요.
아무래도 제가 알바로 벌긴 하지만 여유가 없죠.
저또한 친정생활비 대는 것도 벅차고 친정엄마 앞니를 보면
속상하지만 그건 우선 잊고 시어머니 문병을 갔었는데
왜? 이빨을 안하시냐고 ...
엄마가 가신뒤에 저에게 그러는 거에요.
딸이 능력이 없어서 친정엄마가 이빨도 못한다는거에요ㅠㅠ
참나 기가막혀서 ...저희 시어머닌 아무생각없이 말을 내뱉으시고
문병간 며느리를 역시나 상처를 후벼파시더군요.
당신이 뭘 아신다고...당신은 부잣집에 태어나 가난한 집에 태어나
고생만 했던 저를 얼마나 잘 안다고 저런 막말을 할까요?
지금도 손이 부들부들 떨려요.
말을 잘하는 제가 허리수술한 시어머닐 붙잡고 싸울 수도 없구
그냥 4시간만 있다가 집으로 오는길에
시어머니 욕을 한바가지 하면서 왔네요.
세상 살다살다 저런사람 정말 사회에서 봤다면 뒤도 안돌아보죠.
그런데 당신은 얼마전에 틀니를 하신게
딸들 덕인줄 아나본데 천만에입니다.
우리며느리들하고 시누들하고 여행갈려고 여행계를 해서
5백을 모았는데 글쎄 칼만 안든 강도처럼
그 5백을 강제로 뺏어다가
양복이며 임플란트며 틀니하셨습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제가 생활비를 대니까 미안해서
틀니얘기도 못꺼내시는거구요.
아무튼 저는 저렇게 사정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
제일 싫습니다.
남편이 이사실을 저에게 캐물어서 말하니 자기엄마가
너무했다고 말하더군요.
눈치없이 말하지 말랬는데 자기어머니한테 또 얘길 했나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시어머니랑 저는 악연같습니다.
제가 제일 만만하고 제가 제일 화풀이대상같아요.
당신아들도 잘난거 하나 없는데
그렇게 당신아들이 아까운가보네요.ㅎㅎ
그나저나 걱정이네요.저희친정엄마는 그 흔한 보험도 없 고
아프시기라도 하면 온전히 다 병원비며 제몫인데
저희친정엄마는 정말 생각없이 삽니다.저에게만 의지하는데
있는재산은 다 오빠명의로 해놓고 저만 저하나만 바라보며 사네요.
아 정말 세상이 싫어지네요.
전 왜 태어나서 이고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