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싫은 점이 눈물이 많다는 거에요.
어떻게 보면 감수성이 풍부한 것일텐데 그점이 너무 싫어요.
아파도 눈물이 나고 티비드라마를 보다가 다큐를 보다가도
어느새 눈물이 주르르 흐르고...
남편하고 잘 싸우지도 않지만 싸우게 되면 꼭 눈물부터 나요.
그런데 우리 둘째가 저를 99프로 닮았는데 (생긴 외모부터)
그렇게 눈물이 많아서 언니랑 싸우고 저에게 이르면서
엄마 !하면서 눈물부터 흘러요.
성당에서 고백성사할 때도 절대 울지말자 다짐해도
말을 꺼내면서부터 또 눈물입니다.
아 정말 왜그럴까요?
그런데 친정엄마랑 남편은 눈물이 없어요.
남편이 결혼 십년넘게 살면서 우는걸 한번도 본 적이 없구요.
친정엄마도 딱 한번 장례식장에서 우는거
아니 딱 두번 봤어요.
엄마말로는 저희 친정아빠가 살아생전 티비를 보면서
많이 우셨대요.게다가 제가 친정아빠를 외모부터 많이 닮았거든요.
그런데 정말 눈물많은게 창피해요.
그때 세월호사건때도 티비보면서 엄청 울었거든요.
애들이 엄마, 울어?
정말 창피하고 안울고싶어요. 저같이 울보 계세요?
안울려고 해도 눈물이 나는?
저는 연기자가 꿈이었거든요. 당연 우는연기도 잘했었지요.
2차에서 떨어져서 꿈이 좌절되었지만...연기, 예술에 소질이 있었는데
제딸이 저랑 똑같아요.ㅋㅋㅋ
그다음은 잠인데요. 남편은 밤을 새도 정말 멀쩡하거든요.
큰딸애도 잠이 잘 없구 갓난아기때도 저보다 항상 먼저 일어났었지요.
지금도 낮잠을 잘 안자구요.
그런데 둘째가 절닮아 그런가 잠이 그렇게 많아요.
세네시만 되면 저랑같이 꼭 낮잠을 삼십분쯤 잡니다.
큰애는 안자구요.ㅜㅜ
여러분은 눈물이나 잠이 유전이라고 보세요?
얼마전에 남편의 이모님이 돌아가셨는데 남편이 안우는 거에요.
와 뭐 저런사람이 있나싶더라구요.
그리고 큰애는 유치원졸업식때도 친구들 다 우는데 혼자서
그게 웃기다고 낄낄거리는거에요.
그런데 둘째는 유치원졸업식때 원장님붙잡고 또 담임샘붙잡고
통곡을 하면서 우는데 저도 눈물이 나고 그게 웃기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혹시 저처럼 눈물이 너무 많으신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