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들어간 아들이 일주간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60만원돈을 받았어요
경험삼아 고생해보라고 아는 사람 건축현장에 알바 시킨거라 아는 분이 용돈10만원까지
얹어주다보니 60만원이 되는데요
참 인정머리 없는 녀석이지... 이기적인 녀석이고...
글쎄 그 돈 받아 30만원짜리 지 시계 산다며 나름 첫 돈벌어 본건데
부모한테 일절 한푼 안주고 작은 선물 하나도 안사주고
지 통장에 고대로 넣어놓는겁니다.
물론 말만 그렇게 햇지 막상 시계 사기는 아까운지 아직 암것도 사지는 않았지만..
글고 울 부부의 코칭으로 남동생 용돈 5만원과 몇일전 할아버지 생신선물로 2만원
쓰긴했는데 참내 그것도 시켜서 한건지...
어쩜 그리 서운한지...
아직 뭘 몰라 그런가부다하고 손위 형님께 하소연하닝
형님은 깜짝 놀라며 자기아들(조카)는 첫 알바비로 받은 돈으로
형님 40만원짜리 빽 사주고 아주버님 옷 사줬다며 어쩜 그러냐 깜짝 놀라대요
약오르게시리...
괜히 아들 흉본 저만 속상하게...
그러면서도 제가 자식 잘못 키운거 같아 속상하고 앞날이 미리 그려지네요.ㅠ
난 형님보다 더 아이들 애지중지 키운거 같은데
20살,18살 두 아들놈은 지 엄마를 아주 개무시합니다.
하기사 남편이란 사람도 애 앞에서는 저를 편들기보다
애들 위주, 특히 큰애 위주로 맞춰주다보니 뭐 지 엄마 우습겠죠
자주 속상하고 절망적이고 집에 오기 싫어집니다.
와봐야 그저 밥순이에 돈줄인것만 같으니까요...ㅠ
어쩌다 다정하게 부를때는 지들 아쉬울때뿐...
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네요
거기다 남편은 혼자라도 나중에 대우받으려 그러는지 완전 여우짓하고...
전 정말 남자 셋 집안의 공주가 아니라 하녀랍니다.
제가 잘못 키운 탓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