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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둬도 될까요?


BY 걱정 2014-07-28

특성화고 고2 아들이 공부에 영 흥미가 없어요.

원래도 공부하기 싫어 인문계 거부한 아이긴한데

목적없이 특성화고에 가다보니 흥미도 없고 친구들과 친해지지도 못하는거 같고

정말 전교 꼴찌 수준입니다.

집안에 그런애가 없었기에 더군다나 겉으로만 보면 넘 말쑥하니 모범생 같이 생겨서

저 스스로도 믿겨지지도 않고 작은애이다 보니 한편으론 좀 맘을 비운것도 있어서

그냥 두고는 있는데 이것 참... 남자녀석이고 본인도 대학은 가고 싶다면서

전문대도 못갈 판입니다.

큰애는 공부 욕심이 있어 지 알아서 잘해 늘 자랑거리였는데

작은녀석은 날라리도 아닌것이 공부는 정말 한자도 안하고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는거 좋아는 하지만 어울리면서도 말은 거의 안하는 거 같아요

담임쌤도 아이가 무기력하고 목표의식도 없고 학교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한다며

상담을 요청해 두어번 면담도 하고 왔네요

근데 좋은말로 꼬시며 공부 아니어도 좋으니 하고싶은거 있음 하라고 얘기해도 성질내고

못해도 전문대라도 가려면 꼴찌는 면해야하지 않냐 얘기해도 짜증부터 내니...

괜히 말 붙이면 더 악화되는거 같아 더 조심스럽기만 하고...

자식 키우기 정말 힘듭니다.

달랑 남자 형제 둘인데 형하고 사이도 안좋아요

일단 형이 이기적이라 동생을 보듬어주지 않아 작은애 인성이 더 그런것도 같아 속상하네요

중고등때 등교길에 같이 나가도 전혀 남처럼 따로 가더라구요

어찌나 속상하던지

집에서 서로 말도 안해요.

가슴이 답답하고 왜 내 자식들은 이 모양일까

내가 무슨 죄를 졌을까

내가 뭘 잘못 가르쳤나 하는

속상함과 자괴감만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