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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한 시어머니의 독단때문에 힘드네요


BY 오늘 2014-10-01

저희 시아버님께서는 남편이 초등학교 시절에 돌아가셨습니다.

많은 재산을 남기고 돌아가셨는데 시어머니는 3년도 안돼 어떤분과 사랑에 빠져

임신먼저 해서 지금 그 남자분과 아들낳고 살고 계시구요~

근데 새로 만난 그분께서 돌아가신 아버님이 남기신 유산을 몽땅 날리셨습니다.

현재까지 백수로 살고 계시고, 그 때문에 자식들은 공부도 실컷 못하고 사고싶은것 먹고 싶은것

머하나 풍족하게 못누리고 살았답니다.

 

오늘 의견을 묻고 싶은 부분은 시어머님이 잘못 하시고 어쩌고 이런게 아니라

제가 남편과 결혼하고 지금 17년차인데 결혼하고 계속 할아버님과 두 할머님, 그리고 시아버님의

제사를 지내고 있던는데요~

남편이 몇년전에 제사를 모두 없애자고 하고 ( 제사 없애는 부분도 늘상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아버님이 제사를 없애자 했다고 맨날 노래를 하셔서 이렇게 된거랍니다.) 제사를 없앴습니다.

근데 시어머님은 사실은 없애기 싫으셨던 거죠

눈치 없는 아들은 자기 아버지를 엄청 좋아했던지라 아버지가 생전에 하셨다는 말만 생각하구

제사를 없앤거구요~

남편이 제사를 없애자구 했을때 전 반대 했습니다. 계속 제사를 지내겠다고~

전 진심 제사 지내는거에 거부감이 없어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거든요

 

근데 시어머님이 갑자기 몸이 아프다 어쩌다 하시면서 점집에 찾아가서 얻은 결론이 굿을 해야 한다고..... (돌아가신 아버님과 조상님들이 화나서 아픈거라고~ 원래 집안쪽으로는 근처에도 가지말라고)

그래서 거액의 돈을 들여 굿을 하시고는.....

그래도 몸이 아프시다면서 다시 절에 몇번 다녀오시더니 위패를 모셔야 한다고

위패 모시는데 300만원 들어가는데 돈을 내라고....

 

전 황당했습니다.

재가 하셔서 다른 남편과 아들 낳고 살고 계시면서 위패모시는 부분을 제사를 지낸 당사자(제 남편과 저)에게 묻지도 않고 절에 떡하니 모셔놓고 돈달라고....

그것도 가보니 돌아가신 아버님 성함 옆에 떡하니 어머님 성함을 써서..... 말이 되나요?

(굿할때는 점쟁이가 원래 남편 쪽하고는 인연 끊으라는 소리 들었다면서...)

그러면서 원래 여자는 죽으면 첫번째 남편 옆에 위패를 모시는 거라고 하시고.....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인거 아닌가요?

 

이런저런일로 남편과 자주 부부싸움을 하게 되는데

매번 저를 불효하는 며느리 취급하는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요구를 들어주면 착한 며느리고 안들어주면 나쁜 며느리인가요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하고 위로도 받고 싶어 글 남깁니다.

맘 터놓고 하소연 할곳이 없다는게 더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