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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안그럴거 같은데...


BY 시샘 2014-10-07

이런 경우 다른 님들은 어쩔지 궁금해서 질문 올려봅니다.

돌싱인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 결혼은 다시 하고싶지 않지만 베프처럼 친한 남친 만들고 싶어하죠

저는 남편따라 산악회 가끔씩 갑니다.

근데 산악회 남편 동료중에 돌싱이면서 괜찮은 사람이 하나 있어요.

내가 남편하고 같이가고 그러면 그 남자분이 본의아니게 버스에서 혼자 앉아 가고해서

좀 안되 보이곤 했고 그런 얘길 친구에게 몇번 얘기했더니

친구가 산악회를 같이 따라 가고 싶어했죠.

첨엔 남편 모임이라 가족만 되는거라 하며 잘랐는데

지난번 모임때 남편이 나 심심하면 같이 가라해서 한번 데리고 갔어요.

본의아니게 소개 아닌 소개팅이 된 셈이죠.

그 남자분도 그전에 제게 농담삼아 소개해달라는 말을 했던터라....

그런데 그 남자분, 워낙 자유로운 영혼에 고독을 즐기는 스탈이라

평소 말도 없는편이고 혼자 여기저기 여행다니는 스탈이라

그날도 제 친구 본체만체 하다가 집에 오는길 잠깐 술자리 했었어요.

그 담날도 어케하다보니 서로 만나게 될일이 있어서 하루 같이 만난거 같고요

그렇게 서로 전번 주고받았는데 이삼주 동안 남자쪽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었나봐요

그러다가 이번달 산행이 몇일 후에 있는데 그 남자분이 울 남편한테

내 친구 데려오라 했나봐요,

근데 문제는 저는 회사근무해야해서 이번 산행은 못가고 친구도 알고있거든요

근데 나 빼고 남편하고 친구, 그 남자 셋이 간다생각하니 넘 약오르는거에요.

내가 친구 입장이라면 나도 없는데 안따라 갈거 같은데

지난번 친구 말이 나 없어도 언제든지 불러주면 따라다닐 의향이더라구요.

난 그 친구의 그런 생각이 이해가 안되요.

글고 기분나쁘기도 하구요. 호랑이 새끼 키운듯 해서...

난 죽어라 근무하는데 나 없는 곳에서 남편과 그 남자분과 웃으며 산행할 친구 모습은

넘 천박해 보여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남편은 산행 가고 싶은데 근무하는 내 눈치보랴, 난 일하는데 친구 데려가면

내가 성질낼거 뻔하니 말도 못하고 그런 상황같아요.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옳은걸까요?

그리고 그 남자분은 내 친구가 맘에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