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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밀당 시작일까요?


BY 엄마 2015-05-07

전 결혼 15년간 매정하고 냉정하고 자기집 (시댁)밖에 모르는 남편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마음고생 많이 했고 다행히 남편이 약간 철이 들려는지

담배도 끊고 집안일 손하나 까딱 안하는 사람인데

제가 아픈날에는 삼겹살도 사가지고 와서 굽고

설거지도 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더군요.

게다가 한번도 다니라고 권고한 적도 없는데 성당에 나가며

교리를 받고 아무튼 너무 감사했지요.

그런데 별탈없이 지내던 큰딸이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인데

키는 156정도 되며 아직 생리는 시작안하는데

이제 사춘기가 오려는지 이죽거리기 시작하고 협박?해도 말을 안듣고

고집이 세지며 지아빠 똑닮아서 냉정하고 지동생 챙길줄도 모르고

이제 정말 사춘기가 시작되려는걸까요?

너무나 말을 고분고분 잘듣던 아이인데

정말 어제는 얘기하다가 속에서 울화통이 터지더군요.

저는 외동딸이었지만 엄마가 직장을 다니셔서 매일 학교다녀오면

당연한듯 청소하고 집안일하고 숙제하고 공부를 알아서 하던 아이였어요.

그런데 제딸은 2학년동생하고도 허구헌날 싸우고

도대체 공부도 이제는 알아서 할 나이인데 하라고 해야만 시켜야만 하고

(그래도 숙제는 알아서 하더군요)

이제 밀당시작인지 정말 답답하네요.

이제 내딸이 아닌 것같고 커가는 과정일까요?

그래도 막내딸은 잘못했으면 눈물콧물 다 짜가면서 엄마, 잘못했어요.

하고 용서를 비는데 큰딸은 지아빠닮아 고집이 세서 잘못했다고

절대 사과를 안하네요.

제가 부모니까 무조건 감싸줘야 하나요?

답답하네요.ㅜㅜ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제 조카들을 봐도 여자아이인경우

중고생때 아주 버릇이 없어지고 엄마를 무시하며 말대답도 꼬박꼬박하는데 전 그게 그렇게 보기 싫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