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식혜를 무척 좋아한다.
명절 때 식혜를 해주려고 엿기름 가루를 샀었는데 명절 음식준비 때문에
못해주었다.
모처럼 시간이 나서 맛나게 해주려고 인터넷에서 식헤 맛나게 하는 법을
찾아보니 식혜를 보온밥통에 6시간 정도 보온하고 밥알이 뜨면 큰 솥에 옮기지말고
곧바로 취사를 한 번 하면 쉽게 식혜가 완성된다는 말에 그대로 따라해봤는데.................
취사중인 식혜가 1시간이 되면 딸그락 소리가 안나서 이상하다 생각되서 보니
오마이 갓!!
식혜가 살곰살곰 밥통사이로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는것이다.
취소 버튼을 눌러도 소용이 없어서 아들을 불러 결국은 코드를 강제로 뺏다.
숙성한 식혜는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문제는 밥통이 먹통이 되었다.
손잡이가 작동이 안된다니....ㅠㅠ
할 수 없이 무거워서 사용하지 않았던 무거운 밥솥을 꺼내 밥을 했다.
그런데 웬일이니?
이 밥솥은 밥이 되면 위에 달린 추가 올라가는데 밥솥이 잘못 되었는지
내가 잘 못 맞췄는지 반찬을 하다가 탄 냄새가 나서보니
밥솥에서 연기가 새고있었다..
밥이 모자라 탄 밥에 물을 부어 간만에 누룽지를 먹으려고 하는데
아들이 자기 밥을 덜어주면서 탄 거 드시면 안된다고 하네..
짜식~역시 엄마 아들이여...ㅎ
콜센터에 전화를 해서 위치를 확인하고 다음날 a/s를 받으려고 했는데
밤에 전기밥통의 손잡이를 돌려보니 다시 된다~`!!
안해보는 것을 해보는데 나의 장점(?)이지만
이번에 또하나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