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87

새벽부터 난리..


BY 마가렛 2016-03-30

쿵쾅소리에 선잠을 깼다.

욕실에서 나온 남편은 주방에서 요란하게 움직인다.

다시 방으로 들어와 "가위 어디있냐구?"

아이 짜증나..

좋게좀 이야기하면 안되남..

"서랍에 있지. 전자렌지 밑에 서랍"

말과 동시에 내가 가서 꺼내주니 어제 꺼내놨는데 일부러 집어넣어다나?

아이구...억지야...

스카치테이프로 아이스박스를 숨도 못쉬게 꽁꽁 붙인다.

옆에서 거들어주려니 혼자한단다.

맘에 안든다.

저걸 띄어내는 것도 힘들겠다.

평소에는 안그러는데 꼭 어디 갈때, 짐을 쌀 때는 사람이 변한다

작은일에 성질내고 화내고.. 싫다구!

 

공항으로 출발하는 남편은

택시로 불러도 되는걸 굳이 차로 이동하잖다.

내가 힘든데...졸립다.

할수없이 따라나선다.

아침공기는 좋다. 아니 새벽공기다.

아침에 한 행동이 미안한지 혼자 이야기도 잘한다.

난 조금 소심한 목소리로 답만 겨우 한다.

 

공항버스 서는 곳에서 굿바이를 인사를 나눈다.

건강하게 잘다녀와.

(그리고 앞으론 짐 쌀 때 제발 성질좀 내지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