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이었다
그때 난 중학교 2학년 변두리에서 버섯을 재배하시던 이모집에 가기
위해 엄마가 같이 가기를 원하셨다. 길을 잘 모르셨기에.....
가기 싫은 걸 억지로 갈려니 맘이 편할리 없었고 이모네 집으로 가는 길이 비포장이어서 진흙밭이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우산을 쓰고 나 먼저 앞서 가고 있는데 지나가던 버스가 흟탕물을 엄마 온 몸에 뿌리고 지나갔다. 뒤를 돌아본 순간 엄마의 얼굴에는 나에 대한 미안함과 무안함과 한마디로 처량도 아닌 처연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데 나 역시
미안한 맘이 들었지만 모른척하고 그냥 넘어갔다.
이제 2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가끔씩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새삼
엄마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한 맘이 듭니다.
엄마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엄마 좋은 딸 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