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그렇게나 세월이 지났나?
니가 3년차 주부가 되다니...^^
세월 참 빠르다.
서울와서 고만고만 하던 입덧이 다시 시작이다.
엄마 말로는 4개월이 완전 넘어서면 괜찮아 진다는데...
예전엔 밥먹구 올렸는데 요즘은 우유나 딸기나...과일같은거 먹으면 속이 거북하다.^^
담주믄 4개월에 접어드니깐 괜찮아 지겠지.
아기들 우는거...아줌마들은 이해해 줘야 하는건데...
그게 엄마맘대로 되믄 아기가 아니라 어른이지...
자신두 다 격은 일인데 그러는거 보믄 역시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생각두 든다.
오늘은 혼자다.
내일까지...
신랑은 대구에 예식이 있어서 내려갔다.
나두 따라가구 싶었다만...일두 밀렸구, 기차 오래 타는것두 힘들것 같아서 참았다.
이런때 놀러나 가믄 조으련만...
날씨는 찢어지게 조은데 방 한구석에 쪼그리고 그림을 그려야하는 내 신세~~~ㅡ.ㅡ;;
그래두 빨랑 그려서 업데이트를 해야제.
몇분이라두 내 만화를 기둘려 주시는 독자님들을 생각하믄서 ^^
결혼 3주년 축하하구~ ^^
음...우리집 전화번호는 메일루 보내주마.
금 잘지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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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3535님의 글입니다
오랜만에 여길 들어왔네.
어젠 우리 결혼 3주년이었단다. 어찌나 시간이 잘가는지... 얼마 안지난것 같은데 벌써 3년이란 시간을 같이 살았구나.
덕분에 근사한 호텔 뷔페가서 폭식을 하고 왔단다. 낮에 있었던 언짢은 일 때문에 더 폭식을 한듯한...
낮에 신영이 뒷머리 정리해 주려고 미용실 갔는데 안자르겠다고 우는 아가가 시끄럽다고 어떤 샐쭉하게 생긴 아줌마가 한소리 했나봐. 난 못들었었는데 나중에 나와서 아가 달래고 있는데 거스름돈 갖다주면서 미용사가 손님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라고 하더군. 그 말이 더 신경 쓰이더라. - - ;;
안그래도 아가 울어대서 손님들한테 너무너무 미안해 아가 달래느라고 식은땀이 다 나도만 그 얘기 들으니 아무리 울 아가 잘못했지만 괜히 속상하고 그러더라. 특히나 아가한테 악담을 했다고 생각하니 더 화가 나도만.
치,,, 그 아줌마 나이가 족히 40대는 되어 보이던데 개구리 올챙이적 모른다고 자긴 아가 안키워봤나. 다른 남자 손님은 아가 울지말라고 까꿍으로 달래도 주더구만...
16개월짜리 우는걸 때리란 말인지, 알아듣게 타이르란 말인지... 내가 그 소리 들었다면 당장에 그 자리서 한소리 했을텐데... - -+++
암튼 그래서 속상해 있었단다.
그 덕에 저녁에 폭식을 해버렸는지도... 이러다 마구마구 살찔까 두렵다. 끙~~~
우아하게 먹자는 내 바램은 신영이의 장난으로 여지없이 무너져 버렸단다. -식사 중에 신영이 씻기러 간 것만도 두번이다. - - ;; -
호텔 내부에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 전구들을 보며 너무나 즐거워하는 아가 보면서 내가 낮에 일로 속상했던 마음도 눈 녹듯 사라지더라. 이렇게 이쁜 아긴데...
니도 아가 낳아봐라. 내 맘 조금은 이해 할꺼다.
에고... 오랜만에 와서 수다가 길었네. 안바쁘면 연락해라. 서울 왔다는 소식 듣고 제대로 전화번호도 못 물어봤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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