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희...정말 이쁜 이름이네요.
제 이름에 얽힌 이야기 해 드릴까요? ^^
제 이름이 사실 시대에 좀 뒤쳐지져.
옛날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잖아여?
저는 3녀1남중에 막내거든여.
위로 큰언니, 오빠, 작은언니가 있져.
오빠가 4대독자라서 할머니께선 아들을 간절히 원하셨져.
그래서 저를 아들이겠지~ 생각하시믄서 기다리셨데요.
태몽두 아들꿈이구...그래서 의심을 안했다시더군요.
근데 낳구보니 딸이거든요?
할아버지랑 할머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셨져.
큰언니는 은영...작은언니는 은지... 다들 이쁜 이름이져.
근데 저는 몇일이 지나두 이름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공무원이던 할아버지께서 출생신고를 갑자기 하러 가신거예요.
전화가 와서는 아버지한테 "야야 가 이름 뭐로 지까?"
이렇게 물으셨져.
근데 아버지는 그때두 고민중이셨거든여.
전화잡구 고민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께서 "은숙이 하까?" "은자하까"
그러시더래요.
아빠가 그건 좀 그렇다구...말씀드리는 순간!
TV에서 은실이라는 이름이 나오더래요.
그래서 "아부지 은실이로 하이시더." 그러셨다는 거있져.
억울해요 억울해...
그렇게 지어진 이름이 평생을 따라다닌다구 생각하니...
그래두 지금은 부르기 쉽구 쉽게 기억되니깐 좋데여.^^
그래서 저는 아가 이름을 정말 정성들여서 지어주고 싶어요.
평생을 함께할 이름이니깐요.
-----------------------------------------
red7104님의 글입니다
이 만화를 보고나니 생각나네요.
우리 아기를 낳기전 문화센타를 다니며 태명을 지어주라고 권하기에 뭘로 지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선택을 했어요.
주위에서도 다들 그러라구 하구요.
'아지' 남편 성이 강씨라 아지라구 지었어요.^^
뱃속에 있을때 틈만나면 "아지야" 부르며 얼마나 친근감을 느꼈는지..
막상 태어나구 "아지야" 하구 부르는데 그 감동이란...
며칠안에 아버님께서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세희'라구..
이름만큼 저한텐 정말 둘도없이 이뿐 아가예요.
내가 '아지'라구 지어서 딸이 된걸까요..?? 크크...
어쨋든 강아지 같은 우리 세희.. 정말 귀여워요.
참, 그리구 경상도 사투리로 강아지를 뭐라 부르는지 아세요?
바루 강세이라구 해요. 놀라운건 태명이 강아지였는데 이름도 강세희루 지어지다뇨.. 그런거 생각도 않고 지어주셨는데..
역시 태명도 인연이 있었는가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