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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아니라 공기오염기! 는 어떤 제품일까요?


BY gkatjdal 2004-12-17

[앵커멘트] 시중에 유통된 상당수 음이온 공기청정기에서 사람 몸에 해로운 오존이 다량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제품은 오존 기준치를 무려 2배에서 7배 가량 초과해 공기청정기가 아니라 실상은 공기 오염기였습니다. 정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이온을 발생 시켜 실내 공기를 맑게 한다는 공기 청정기입니다. 이들 제품들은 한때 공기청정기 시장을 개척해 온 대표 상품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공기청정협회가 국가 공인 기관에 의뢰해 실험한 결과 몸에 해로운 오존이 대량으로 방출되고 있었습니다. 음이온 발생 방식의 3개 회사 제품 모두 0.116ppm, 0.298ppm, 0.342ppm으로 오존 환경기준치를 2배에서 7배까지 초과했습니다. [인터뷰:차성일, 공기청정협회 사무국장] "음이온 발생식 공기청정기에서는 주로 이같은 오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존은 피부에 있는 유기물질과 결합해 사람에게 해로운 물질을 만들고 때로는 치명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유해 물질입니다. 또 독성이 강해서 오랜시간 노출되면 호흡 기능이 감소되며, 농도가 더 높아지면 폐수증이나 폐포막을 통한 가스교환 장애를 일으킵니다. [인터뷰:황정호,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눈과 피부가 따갑고 더 심해지면 실명까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한 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 2천년 1200억에서 올해 3천억원으로 웰빙 바람을 타고 급속 팽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대기중 오존 농도에 대한 기준은 있지만 공기청정기에 대한 규제는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박일호, 환경부 생활공해 과장] "공기청정기에 대한 환경기준을 마련해서 인증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방침입니다." 문제가 커지자 제조회사 측은 지난해 기존 제품을 단종하고 문제점을 보완한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제품에 대한 수거나 배상에 대한 입장 표명은 미루고 있습니다.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이같은 구형 모델들입니다. 따라서 기존 모델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반품 요구와 손해배상 청구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공기청정기 오존 발생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정석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