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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자마자 이해가 되는데요...예비시어머님 입장


BY 40초반아줌마 2009-09-09

님은 아직 어려서(이 표현을 언짢아 하진 마세요) 피부에 와닿진 않겠지만

연애한다고 외박이 잦다거나...자연스레 집에 와서 같이 자고

그러는 사람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혼전외박과 동거가 생각보다 많이 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들면서

(그것이 옳지않다는 의미라기보다)

예비 시어머님이 참으로 실망을 많이 하셨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들 입장에서 볼 때

처신잘하고 소위 , 비싸게(표현이 마땅한게 떠오르질 않네요) 구는 여자를

더 대접하게 마련입니다.

 

결혼전에 같이 자고, 안들어오고..식도 올리기전에 처가댁가서 살다시피 하는데

아들 뺏긴듯한 허전함과 서운함은 어떨까요?

또한

어른들 입장에서 처신잘하고 ...반듯한 며느리 얻고 싶은건 당연한거고

당신 아들 처신보다 며느리 쪽에 시선가는 이기심또한

우리나라 시어머니들의 성향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역지사지라고 하지요.

님이 이다음에 엄마가되고 아들을 낳았다고 가정해보세요.

내 아들이 연애를 하더니 여자집에서 살다시피 한다....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휙~ 엄마보다 여자랑 처가좋다고 간것 같은 그 상황..

님이 그 엄마 입장이라면 어떠실까요?

여자들끼리의 미묘한 감정싸움도 있을껍니다.

 

어차피 얼굴보고 평생 살 거라면 그런 일에 감정낭비하지 마세요.

들어가 살든, 따로 살든 님이 결정하겠지만

님 생각보니까 이쁨받기는 힘들것 같아요.

 

이쁨 안 받으면 생활은 편해요 ㅎㅎㅎ

 

님께서 님 생각대로 친정어머니와 쭉 살꺼라면

님또한 시어머님 사랑받는 부분은 포기하시고

적당히 거리두고 사는게 편할겁니다.

 

참고로

시어머니 사랑 받는게 다 좋은것만은 아니니 넘 미련갖지 마세요..

 

여튼 행복하시구요

님과 제가 나이차가 있어서 구닥다리라 여기실지 모르지만

부모 마음은 다 같아요.

 

여전히 한국사회에선 유교적 사고를 배제할순 없고

나부터도 내 딸이 남자랑 연애하면서 외박하고 그러는건..

머리로는 이해하면서

내딸만은 그러지않길..

내 아들만은 그런 여자 데리고 오지않기 바라는 모순된 이기심도 있답니다.

 

이게 부모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