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사람들은 꿀을 일컬어‘하늘의 이슬’이라 했다. 이집트에서는 악령을 쫓는 부적 같은 영험이 있다고 생각하여 파라오의 옥새나 미라를 제작할 때도 사용했다. 그리스에서는 ‘신들의 식량’이라 불리기도 한 꿀, 특히 겨울의 미용과 건강에 좋은 꿀에 대해 알아보자.
꿀은 꽃에서 분비되는 즙, 식물의 살아있는 부분에서 외부로 분비되는 분비물, 잎 줄기에서 분비되는 감로를 모아 벌 자신의 특이한 물질과 혼합하여 발효시켜 벌통 속에 남겨놓은 달콤한 천연식품이다. 꿀벌은 한 번의 여행에 30~50mg의 화밀(꽃 속의 꿀)을 집으로 가져온다. 1킬로그램의 숙성된 벌꿀을 얻기 위해서는 일벌 한 마리가 4만 번의 나들이를 해야 한다. 이렇게 벌집에 저장된 꿀은 수분이 50~60%로 농축되는 숙성 과정을 거친 뒤 다시 꿀벌이 혀로 꿀을 넓히고 빨아들이기를 반복함으로써 수분이 30~40%로 줄어든다. 여기에 건조하고 따뜻한 공기를 접촉시켜 20%의 수분만을 유지시킴으로써 꿀이 만들어진다. 기원전 3천2백 년경 이집트에서는 왕의 무덤에 꿀단지를 함께 넣었을 만큼 꿀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우리나라 역시 꿀을 하나의 식품인 동시에 약으로 여겼다는 기록이 「본초강목」이나 「동의보감」에 나타나 있고, 삼국시대에는 국왕의 결혼 예물로 벌꿀을 선사했음이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이 꿀을 소중하게 여기고 약으로 삼았던 이유는 풍부한 영양분 때문이다. 꿀의 성분은 꽃의 종류와는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70% 이상이 당분이다. 하지만 같은 단맛이라고 해도 설탕의 당분과는 판이하게 다른 포도당과 과일에서 발견되는 과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12세기, 히포크라테스에 버금가는 명의 마이모니드는 "꿀은 어른의 겨울철 보약이다"라고 하면서 "어른의 변비에는 아침마다 더운물에 꿀을 타서 마시라, 목욕 중이나 후에 목이 마르면 냉수 대신에 꿀을 먹으라"고 했다 한다.체질상 꿀은 소음인에게 가장 적합하다. 태음인에게도 괜찮지만 소양인, 태양인에게는 좋지 않다. 건조한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는 이롭지만, 비습한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는 그리 이롭지 않다. 또한 꿀을 과용하면 습열과 충, 풍을 일으킬 수 있으며, 생파, 상치, 게장, 젓갈 등은 궁합이 맞지 않는 식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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