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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을 책임질 줄 아는 현명함!


BY 팔랑우유은돌 2011-08-26

어릴 때부터 무작정 결혼이라는 것을 해야만 하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만 느꼈어요.

당연히 언젠가는 해야하는 일이라면 좀 일찍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인륜지대사라는 말처럼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스물후반엔 정말 결혼해서 한아이의 엄마로, 한남자의 아내로 살겠구나 싶었는데..

서른이 넘어서야 연애를 시작하고 서른두살에 결혼을 했어요.

 

결혼에 무심한 친구들에 반해 저는 결혼에 긍정적인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전혀 결혼에 무지했더라구요.

제2의 인생이라는 결혼이나 배우자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한적이 없더라구요.

전 그저 스무살 풋내기처럼 좋은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현실이 아닌 환상 속에 갇혀 있었던거죠.

 

결혼하고 나서 정말 하나하나 모든 것이 속상하고 울적했어요.

그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는 생각으로 버티게 되는거죠.

그러니 이런 안일함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하기에 버겁게 되는 거겠죠?

 

제2의 인생인 결혼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한마디 드리자면..

자기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이 좋을거라는 겁니다.

내가 배우자에게 해줄 수 있는 일, 내가 배우자에게 바라는 점, 내가 부족하거나 넘치는 부분들을 알고 배우자와 함께 조율할 수 있어야 해요.

 

선택할 수 없었던 탄생과는 달리 제2의 인생은 오롯이 제 선택이고 제 몫으로 남겨지는 거잖아요.

 

 

삼남매의 첫째라서 배려가 많고, 천상 맏며느리감이라던 저는..

워터파크에 같이 놀러간 남편의 속옷도 챙길 줄 모르는 저밖에 모르던 여자더라구요.

 

상심하지 않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행복하기 위해 자신의 철학을 제대로 세울 줄 아는 현명한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