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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BY 둘맘 2011-08-28

결혼 11년.

사실  살다보니 별의별 일을 다 겪었지요.

남남이 만나 사는데 무슨일인듯 없겠어요.

다들 지나고 나서보니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당시에는  눈물도 많이 흘리고 힘들었어요.

 

남편을 만나서 4개월만에 결혼을 했어요.

남들은  속도위반 아니냐 그랬지만  정말 좋아서  겁없이 했지요.

그런데 너무나 나와 다른 남편.

성격도 다르고 생활스타일이 너무나 달랐어요.

그래도 크게 싸우지 않고, 서로 지치지않고 살게된것은 있는 그래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사람이 이런 사람인줄 알았는데 달라서 실망했다.. 이건 내가 주관적으로 생각한것이쟎아요.    상대를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싸움도 적고 다툼도 적습니다.

연애할떄야 서로 좋은 모습만 보이게 되서 일부분만 보지만 함께 살게되면  이런저런 모습을 다보고 겪어야 하기때문에 서로 좋을수만은 없고 나만 주장할수도 없답니다.

 

저는 결혼할때 결심한게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로 태어난것 이였습니다.

그래서  내 성질대로 한다가 아니라 새로 태어나  남의 아내가 된 나로 성인이 된 나로  상대를 대하였습니다.

사실  결벽증에 가까우리만치 정확한걸 좋아하고 매사 정확한 성격이고, 다른 사람이 거기 따라오지 못하면 불만이 많았는데 결혼하면서    그런 나를 버리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때로는 너무 화가날때도  남편에게 소리지르거나, 던지거나 그런거 없이  그렇다고 무조건 참자가 아니라 다른 여러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화가날때는  잠시 쉬었다가 속으로 한번 말을 해서 정리하고 남편에게 말을했구요,  되도록 밖에서 만나서 정중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화가날때 더 존댓말을 써서 정확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대로 사람인데 왜 모르겠나???

남자들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그런걸 잘 못하쟎아요.

제 성격대로라면  빨리사과하고 인정하고 넘어갈텐데  그러지 못하고 버티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사람이니 알겠지 했답니다.

결국 시간이 조금씩 흐르고 나니  잘못했다고 말로 인정은 안해도  남편도 시정하고 고치더라구요.

매너좋은 사람이 되고자 많이 노력했답니다.

 

 

아무것이 없이 만나 시작해서  살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제가 믿어주니 남편도  절 믿어주고  따라와 주네요.

살아보면 남자는 잘 변하지 않아요.

네가 변하면 나도 변하겠다고 하면서 서로 다투는 부부들 많지만요, 살아보니, 주변을 보니   여자가 좀 변해서 대해주면 남자도 변해서 따라옵니다.

스스로 변화하는 남편 적어요.   원래 사람은 잘 변하지 않쟎아요.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먼저 시작하길 미루지 말고 먼저 시작하세요.

 

그리고결혼 준비하면서  저는 솔직히  내동생이라면   한복 맞추지 말고 빌려입으라고 하고 싶어요.

비싸게 해서 결혼식날 입고, 웨딩촬영때입고,  첫명절에 잠시 입고 나면 입을일이 없어요. 신혼여행다녀와서 입구...

그돈으로 차라리 필요한 옷을 사입거나 한복도 필요한 용도의 한복으로 하라고 하고 싶어요.

결혼식때 한복은 새색시 한복은 거의 디자인과 색상이 정해져 있어서 결혼 2년이내나 입지 그이상은 무리거든요.

예단,예물보다  실속있게 준비하고 집사는데 보태라고 하고 싶어요.

결혼해서 살아보면 예물예단 별거 아닌데 결혼준비할때는 왜그리 싸우게 되고, 남의 시선도 신경쓰게 되는지..

저도 결혼할때 예물 생략하고 커플링만 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삼촌이 난리였어요. 예물도 못받는 결혼을 왜 하냐구... 그치만 저희 지금은 잘 살아요.

 

 

결혼전에 잘 선택해서 결혼 하시구요.

아니다 싶을때는  이혼보다는 파혼이 나으니까  정리하시고,  그래도 정말 좋아서  결혼하게 될때는 노력하세요.

전에   덕볼라고 결혼하지 말라는 그런 얘기 있었쟎아요.

서로 덕볼려고 하다보니 다툼이 된다구...

서로 인정하고 아끼고 사랑하면서 사세요.

그리고 싸울때,어려운일 겪을때는  정말 힘들고  고생스럽지만 지나고 나면 다 별일 아닙니다.

크게 숨한번 쉬세요.

제가 큰일을 겪어보니   부부간에 다툼이런거 사실 별일 아니더라구요. 함께 고비를 넘기고 넘겨보니  그 고마움을 존재가치를 더 크게 알겠더라구요.

 

서로 사랑만 해도 힘든게 결혼생활입니다.

말그대로 생활이니까요.

그러나 가족을 만드는 일인데  쉽기만 하면 되겠어요.

진통을 겪어야 가족이 되지요.

 

너무 기대하면 실망도 큰거구요.   기대는 나의 일방적 생각일수 있답니다.  주관적판단이쟎아요.

그러니 실망이니 그런 말을 하면 안되요.

서로 노력하면서 가꿔 나가는게 가정이거든요.

자, 열심히 결혼준비 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