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하나가 3년째 매번 지 생일때마다 광고를 해대 본의 아니게 붙어다니는 내가 밥을 사주고 있다.
그깟 몇천원 짜리 점심 한끼 사는거야 별거 없지만
내 의도와 상관없이 마지못해 하다보니 하고나서도 기분 찜찜하고 표도 안나는...
그러나 상황상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같이 다니면서 생일이란 얘기 듣고도 딱 점심먹는데 나 몰라라 하긴 내 맘이 안편하고...
근데 더 얄미운건 지는 얻어먹고도 내 생일은 언제냐 묻는적도 없다는...
물론 나는 내가 생일 얘기를 먼저 하지도 않는 스탈이다.
내가 쏠것도 아닌데 괜히 얘기 하고 싶지도 않고 누구에게 밥 사달라 조르는 스탈도 아니기에...
물론 그 친구도 뭘 바라고 그런건 아니고 그저 자기 생일 축하받고 싶어 그런다는건 알지만
참 매번 그렇다. 내가 사줘도 그 친구도 나의 그런 심정을 아는지 별로 고마워하지도 않는듯 하다.
그런데 매번 이렇게 나만 바보같은 짓 하는 느낌은 뭐지?
해주고도 표 안나는,,, 미련한 행동 같은,,,,
이럴때 남들은 어떻게 대처들 하는지...
난 짠순이라 그런지 몇천원일지라도 본인 광고에 의해 마지못해 사야하는 이 상황이 정말 싫다.
그러나 외면도 못하겠고... 나 참 바보같다.
그 친구는 자뻑도 좀 심하고 허세도 있고... 그래서인지 주변인들이 많이 칭찬해주고 인기도 많다.
내 눈엔 친구의 자뻑과 허세가 훤히 보이고 인정도 안되더만 남들은 그걸 모르는걸까?
실상 그 만큼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왜 그런거 있지않나?
똑같은 칭찬 받아도 A는 그냥 그렇다 하면 B는 완전 자기 잘난맛에 빠지는...
걔는 완전 B스탈인데 남들도 그걸 알텐데... 다들 띄워주는거 보면 이해가 안된다.
사실 업무적으로 보면 그 친구가 나에게 항상 밀려 회사에서는 내가 돋보이는 상황이니
업무적으로 보면 내가 WIN이나 인간관계면에서는 친구가 WIN이라고 보겠다.
내가 삐뚤어진 건가? 우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