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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보낸 충격적인카톡내용


BY 아사녀 2017-09-19


오늘 두살아래 동생으로부터 카톡을 받고 하루 종일 가슴이 떨려 아무일도 할 수가없었습니다.
저는 가난한집안의 딸넷중 맏이로 잘하진 못했지만 기본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생신이나 명절에 우리집에서 모여 다같이 식사하고 큰일있으면 저와 제남편이 주도하고 동생들은 묵묵히 따라주었죠..
그런데 동생이 점점 가난한 친정을 부끄러워하며 발길이 뜸해져 저와 감정이 상하기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오늘 이런 카톡을 보내와 충격을 받았죠..
내얼굴에 침뱉기라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하겠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ㅇㅇㅇ 뼛속까지 얼마나 후진지 다 알아 데칼코마니처럼 아빠하고 똑같이 찍어놨잖아 조금만 흥분하면 목에 힘잔득주고 말하는 것도 똑같아 아닌 척 점잔은척 그런데 사실은 정말 못돼처먹었지!! 속이 밴댕이 속 알 딱지!! 세상 모든 사람한테 아무렇지 않게 상처 주면서 다른 사람한테 요만한 상처받으면 그 삐짐이 10년은 갈 거다... 그럴 거면 시작을 말던지... 지금도 아닌 척할 뿐...그 속좁음이 어디 가니? 나이 낼모레 55면 지식도 경험도 주장도 옳고 그름도 내려놓고 봐주고 기다려주고 들어주고 참아주고 무수희 많은 것들을 품어가기도 짧은데... 찌질해~ 본인의 음식 먹는 모습 비디오 촬영해서 돌려봐 봐 다른 사람 흠잡을 수 있는지 남의 자식들 잘 키웠네 못 키웠네 그것도 듣기 싫어 본인 잣대로 하면 젤로 잘못 키웠지 명절날 고등학생이 이불 뒤집어쓰고 누워서 이모가와도 인사는커녕 내다보지도 않아... 물론 나는 그거 문제 안 됨 ㅇㅇㅇ 이라는 사람이 교과서 잣대를 타인한테 들이대는 게 재수 없어서 하는 말임.. 입장 바꿔서 다른 집 애가 이랬으면 그 특유의 인상을 쓰면서 자식을 잘 키웠네 못 키웠네 하고도 남았지... 정말 부모님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면서 50년을 넘게 사기 충만하게 생활하다 보니 자기가 다 옳아서 들어준 줄 아나봐!! 야 4~50년을 동생한테 이년 저 년 니가 그랬냐 저랬냐 그래도 동생이라고 안타깝고 불상함에 품어주려 했어... 큰언니라는 사람이 그런 사람을 옆에서 흔들고 자극하고 공감하고... ㅎ 내모양 많이 망가뜨렸지!! 끝까지 품었어야지... 나 친정 없어~ 나 친구 많고 울 애들 친사촌들 좋은직장 잘도 들어갔고 12명이 모두 사이가 돈독해 그거로 감사하고 만족할래~ 나 다시 초대하지 마.. 다시는 제2의 아빠 보면서 화나고 싶지 않아 너그럽게 나이 들고 싶어...
----이상----

저도 잘한건없지만 그렇다고 막된사람은 아닌데 이런카톡을 받고 보니 내가 이런사람이었나 충격이었습니다. 저 욕 안해요 ㅎㅎ
자매들 단톡방에 올려진글보고 다른동생이 놀라서 전화했더라고요.. 요즘 갱년기로 예민해져있으니 너무 신경쓰지말라며..
그래도 너무 힘든 하루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