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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상한건가


BY 집순이 2017-09-27

 

일단 내용이 길다보니 1인칭 시점으로 존대어 없이 서술하는 부분 양해바랍니다.

 

나이50인데 친구 하나 없음.

거의 직장생활하다보니 동네 친구 없는게 당연하지만 사실 성격적으로도 동네에서 사람 사귀는 스탈 아님.

학교때 친구들도 만나는 사람 없음.

동창들도 지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니 따로 연락 잘 안되어 멀어짐.

거의 가족 위주 생활이고 남편과 거의 모든 것들을 하니 더더욱 친구 만날일 없고 필요도 못느낌.

회사에서도 일 끝나면 바로 집으로...

 

막상 모임있다보면 말도 잘하고 잘 어울리긴함.

사람들이 얼핏 볼때는 활달하고 리더십 있는걸로도 봄.

 

남편이 건축사라 이런 저런 동호회에 많이 다님.

등산모임, 마라톤 모임, 답사 모임등...

다른 분들도 부인들 많이 데리고 함께 참석하는 추세이고

애들 다 크다보니 5년전부터 나도 많이 따라다님.

남편이 행동과 눈치가 빠르고 성격이 좋아 어디서고 인기 많은 스타일...

그러다 보니 남편 인기 덕에 나에게도 모두 친절하고 관심을 줌.

 

이 나이되니 다른 집들은 남편과 따로 따로 놀던데

난 남편과 다녀야 편하고 좋아 자주 따라 다니는 편임.

 

모임에 온 사람들이 남편과 함께 하니 보기좋다고는 하는데

문득 다른 와이프들은 본인들 일정이 더 바빠 남편 따라 오지 않았다하는 등

남편보다 친구랑 어울리는게 좋아 안따라온다 하는등 하는데

동호회에 자주 따라다니는 나를 안좋게 보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듬.

물론 말로야 어서 오라, 와이프가 미인이시네[립서비스라해도 기분좋음 ;;], 같이 다니니 보기좋네 등 하시지만

저 마누라는 갈데도 디게 없나보다, 하며 한심하게 보는건 아닐런지 문득 궁금해짐.

 

사실 남편 아니면 딱히 누구랑 어울려서 갈데도 없음.

남편 없으면 혼자 영화보거나 아들과 영화보거나 혼자 뒷산 가거나 애견 데리고 공원 산책하거나 그게 다임. ㅠㅠ

 

이런 내가 참 딱한 인생같기도 하고 함께 할 맘맞고 자상한 남편 있어 행복한 인생같기도 하고...

님들이 생각할땐 어떤가요?  물론 주관적 견해겠지만 많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