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엄마랑 같이 사우나를 갔는데
종아리에 혈관이 너무 도드라지게 보여서
그동안 엄마가 하시던 말씀이 많이 떠올라
아마도 하지정맥류가 아닐까 싶었은데..ㅠㅠ
엄마는 늘 그렇든 별거 아닌듯 대수롭게 넘기셔서
계속 마음에 걸렸거든요ㅠㅠ
도매시장에서 야채 장사를 해오신 엄마가
꽤 오래전 주무시다가 다리저림으로 인해 자주 깬다는 이야기를 하셨었어요..
부모님 소유의 가게라서 항상 서있지 않아도 되지만
무거운 야채 상자를 옮기고 12시간 정도 일을 하시다보니
하체에 무리가 많이 가는가 싶더라구요
저희 부모님 가게의 옆 가게 이모도 하지정맥류 수술을 하셨단 말을 듣고
이때가 기회다 싶어 엄마도 하지정맥류 진료를 받아보자고 했어요..
오랜 설득 끝에 엄마는 무섭다고 저랑 같이 가는거 아님 안가겠다고 하셔서
수술하시고 몇일간 저희집에 모실 생각입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사는 곳 은평구 주변과 가까운 병원으로 알아보고 있어요
엄마 덕분에 하지정맥류 공부도 많이 했는데
진료를 받아봐야 자세한걸 알겠지만
입원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요즘엔 수술이 많이 간단해 졌다고 해요.
엄마 마음 변하시기 전에 얼른 모시고 다녀오려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