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87

마음만 찹찹합니다.


BY 라일락 2019-04-16

아들이 집을 나간건지 방에 없습니다.
어제 남편에게 게임문제로 잔소리듣고 화가나서 나갔겠지요. 남편은 이제 기대도 안하지만 인터넷은 끊을거라고 사전통보를 해보는거죠. 인터넷이 없으면 모든 가족이 불편하지만 감수해야된다고 정신좀 차리라고 말하는데 저도 가슴에 뭉친돌하나 박혀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도 하지 않은 채 집에서만 게임으로 시간을 잡아먹고 있으니
어느부모가 좋다고 하겠어요? 벌써 2년이나 저러고 있으니 저도 남편도 답답하고 화도 나도
몇번이나 충고도해주고 작은 회사도 추천해주었는데 대답은 싫다고합니다.
자기의 자존심이 있는지 작은회사는 들어가기 싫고 그렇다고 대기업에서 어서오시라고
기다리고 환영해주는 것도 아닌데 주제를 모르고 저렇게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어요.
저녁때 부시시하게 일어나서 저녁한끼먹고 게임시작해서 아침에 자고 저녁때 또 일어나고
반복되는 생활속에 몸무게는 자꾸 줄어들어 이제 뼈만붙어 있는 모습이니 한숨만 나옵니다.
자식은 전생의 원수라고 했던거같기도 하고 아들만 보면 불쌍하고 가엾다가도 화가 납니다.
언제나 철이 들어 부모마음을 알려나 모르겠어요. 아니 부모마음 몰라도 되니까 자기 앞가름만 제대로하면
소원이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