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25

우리집 난방비 한 달에 18000원


BY yiha 2001-01-09

어떻게 하냐구요?
물론 연탄... 참고로 저희집은 5층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평수는 20평.. 한 달 동안 60장 땝니다. 요즘 한 장에 3백원씩 하걸랑요..

그럼 안춥냐구요?
물론 쪼금 춥죠 양말 안신고 춥다 그러면 울엄마한테 혼나요
슬리퍼도 신어야죠
바닥이 차니까 비장의 무기

짜자잔...
매트리스..
압축 스티로폼 네 장(네 식구랍니다)을 준비하세요 그 위를 두터운 비닐이나 적당한 카바로 씌우면 되죠 차갑지 않은 재질로 하세요. 예쁜 천으로 해도 되요 이거 준비하는데 약 5만원 들었죠... 가끔은 반팔 입고 있을 정도는 된답니다.호호
그리고 이게 번거로우면 방석깔고 앉아있기도 해요
매트리스는 각자 하나씩 깔고 이불깔고 덮고 자면 하나도 안 추워요 우리 식구는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답니다. 보일러를 안 때니까 건조하지도 않거든요. 감기는 추워서라기보다 사실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때문이잖아요. 더군다나 요새는 밖이 별로 안 추워서 말예요 ^^

이웃들이 뭐라 안그러냐구요?
사실 첨에는 모라 그러기도 했어요 연기때문에 자기네 집 벽이 삭을지도 모른다구... 그래서 연통을 길게 뺐죠 절대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게, 연기도 바로 하늘로 날아가게 완벽하게 처리하구요 저희 아빠가 꽤 꼼꼼하시거든요
그리고 연탄재는 아침일찍 버려요.. 사람들 보기 쪼금 민망하시기도 하구.. 지저분해서요.. 경비아저씨도 난로 때시는데 같이 쓰레기 처리한답니다. 치워가시는 미화원 아저씨들도 싫어하시는 커녕 헛헛헛 대견해 하시죠

연탄도 엄마가 수고스럽게도 새벽에 몇번씩 깨서 확인하고 최대한 태운후에 갑니다. 쫌 죄송하죠... 저희가 생활비 드려도 그건 그거구 이건 이거래요 ^^

보일러가 효과적이어도 이 방법은 생각지 않았을텐데 별 효과가 없어요 게다가 저희는 오래돼서 분배기가 없걸랑요... 쩝~

불편한 점...
연탄갈때 가스냄새 쪼금 납니다. 그리구 연탄들이느라 고생스럽죠 참 연탄난로 놓는데 3만원 들었어요 그리구 해마다 연통을 새로 갈아야죠. 올해가 두 번째 겨울이니까 투자비는 회수했다고 봐도 되겠죠

어렵겠지만 가능하신 집에서는 연탄 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