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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깨끗한 환경이 병을 부른다(2)


BY 도우미 2002-04-11

이러저러한 병의 원인과 주거 환경을 따지다 보면 옛날 우리 선조들이 그리도 깔끔한 환경에서 살아서 병이 하나도 없고 장수했는냐하면 그렇지 못했으니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예를 들었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환경은 옛날 우리의 선조들 보다도 못한 지혜로 어설프게 깨끗하고 어설프게 항균을 하며 엉성하게 환경보존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어떻게 살수있는 환경이 사람들로 하여금 병의 공포로 부터 해방되어 살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연구와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족으로 20세기초에 미국의 대부호 하워드휴즈라는 인물에 대해서 약간 알고 있던 것을 쓰겠습니다. 이사람은 영화 [로켓티어]라는데 등장하여 일인용로켓을 만들어 전쟁에 공헌하는 사람으로 그려지는데 무척 괴짜였다고 합니다. 말년에는 병균에 대한 공포심에 사로잡혀 노이로제가 심해져서 집안에 숨어지내며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도 거부하고 할 수없이 악수를 해야할 때에는 휴지를 손에 감고서 상대편의 손을 잡았으며 증세가 심해진 후에는 옷도 다 벗어 버리고 알몸으로 지내면서 화장실갈 때는 가는 길에 휴지를 깔아서 발바닥이 직접 땅에 닿지 않도록 하고 화장실변기에 앉을 때에도 받침대에 휴지를 깔고 앉았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이 사람을 닮은 구석이 있긴 합니다. 외출했다가 화장실을 이용할 때에는 휴지를 여러장 떼서 받침대에 놓고 앉아야 안심을 하니 말입니다. 많은 다른 분들도 역시 이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 하워드 휴즈라는 인물은 요즈음 시중에 많이 나오는 항균제품을 보면[왜 이제야 이런게 나왔나] 하고 몽땅 사들일 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결론이라고 하면 좀 우습지만 말을 해보자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땅과 나무,물 - 즉 자연이 인간 곁에 있어서 조화를 이루어 살아야만이 병을 다스릴 수있고 병균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과 같은 생각으로 환경을 파괴하면서 콘크리트와 철로 이루어진 환경에서는 병균과 병을 막을 수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항균물질로 가득찬 빤짝빤짝 빛나는 스테인레스 속에 살면 병이 더 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몸속에 원래 많은 세균이 살고 있어서 이 세균들의 도움으로 신체의 건강이 지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쭙지않은 항균을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않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