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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화장품 안전한가!


BY 김귀순 2003-04-18

매일 경제 4월 16일자 신문 보도에 의하면 국내에서 시판중인 유명 수입 및 국산화장품에서 환경호르몬이자 발암 의심 물질인 프탈레이트가 다량으로 검출되었다. 향수, 헤어무스, 스프레이, 모발 염색제, 메니큐어 등국내외 24 개 화장품을 수거해 성분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이 프탈레이트 성분중 디부틸프탈레이트(DBT) 는 유럽연합에서 유아용품에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 디에틸 프탈레이트(DEP) 는 지난해 말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인간정자의 유전물질을 파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3 개 제품이 2 종류 이상의 프탈레이트를 함유하고 있었으며 12 개 제품은 3 종류, 2 개 제품은 4 종류의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현재 식품용기에는 프탈레이트 사용이 금지되고 있으나 화장품에는 아직 허용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있다. 프탈레이트 성분은 캔용기에 포함된 코팅제에서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여 하루 빨리 여성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에 프탈레이트 함유 여부를 표시해야 할 것과 정부의 프탈레이트 사용 금지 여부와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환경위해는 비단 화장품만은 아니다. 여성들이 설거지를 하거나 청소할 때 쓰는 세제는 유방암의 한 원인이 되는 다량의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화학제품은 내분비계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사용량을 극히 제한하도록 한다.

현재 미국에서도 화장품 제조할 때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에 대한 표시제도가 법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특히 립스틱, 바디로숀 등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있다. 여성들의 인체내 발암물질 축적은 여성 자신의 건강에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만약 임신을 하여 아이를 낳을 경우 그것이 아이들에게 모유를 통해 전달되어 아이의 몸에 축적되게 된다. 모유가 어린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환경호르몬이 아이의 혈액속에 축적되어 있으면 발육부진, 지능저하 등 영향을 가져오게 된다.

그러므로 엄마의 건강은 엄마 자신뿐 아니라 아이에게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여성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에 대한 연구와 이의 인체 유해성 기준 마련 및 보완 대책이 정부단위에서 절실하다고 본다.

미국의 Aveda 화장품 회사는 각종 미용제품에 화학물질, 방향제를 쓰지 않는 회사로 알려져 있어 우리나라 화장품업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