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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청정노하우


BY 정경숙 2004-04-29

저는 올해 결혼12년 차의 두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입니다. 결혼 전에는 누구나 그렇듯이 살림의 '살'자도 모르다가 결혼을 했고 결혼하고 둘째 아이를 낳을 때까지 직장을 다니느라 육아문제뿐 아니라 집안의 살림살이까지 친정어머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다 둘째 아이를 낳고 본격적으로 전업주부로 산지 9년정도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부지런한 친정어머니를 닮아 선지 저도 깔끔한 성품이라 음식은 지금까지도 자신이 없지만 청소나 집 꾸미기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친척들이나 이웃분들이 놀러오시면 첫 말씀이 "아유~ 애기엄마 , 집 정말 예쁘고 깨끗하다..맑은 물이 톡톡 떨어지겠네..." 이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작은 아이로 인해 늘 깨끗하고 쾌적할 거라고 믿고 살았던 저희 집에 문제가 있었음을 깨닫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바로 딸아이의 아토피 때문이랍니다. 다행히 제 딸아이의 경우는 심한 편이 아니지만 아토피의 경우 집안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주의 사항을 들을 후 저희 집 인테리어가 대 변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먼저 천으로 된 패브릭 소파대신 가죽 소파로 바꾸고 거실에 깔아 두었던 카펫트도 과감하게 걷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침구도 진드기퇴치와 항균효과가 있다는 침구로 바꾸고 우리 집을 빛나게 해주던 아기자기하던 인형이나 소품들은 장식장안으로 이사를 하거나 일부는 친척들에게 선물했답니다. 대신 인공 가습기 대신 수족관을 들이고 아토피에 좋다는 연수기와 공기청정기 도 구입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연수기나 공기청정기등의 제품이 그리 필요한줄 몰랐는데 확실히 써보니 좋더군요.) 거실에는 손수 흙 나르고 돌 날라 미니화단을 만들고 집 안에도 잎이 큰 관엽식물을 들여놓았습니다. 이렇게 대 변신을 하다보니 처음에는 아기자기하던 집안이 왠지 썰렁해 보이기도 했지만 녹색의 푸른 식물들이 군데군데 빈 구석을 메워주니 마치 숲 속에 온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과감하게 소파를 바꾸고 카펫을 걷어내자 청소도 예전에 비해 훨씬 수월해져 자주 자주 청소기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예전에는 카펫에 과자나 음료수를 흘릴까봐 조심하라는 제 잔소리가 지겨웠을텐데 이 계기로 인해 해방되었구요.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 심어 놓은 화분의 미니 토마토가 언제 열릴지 기다리는 눈치라 함께 흙 나르고 심은 보람이 느껴지더군요. 또 새 가족으로 입주한 수족관의 물고기들을 바라보는 기분도 참 괜찮구요... 집안 인테리어를 청정인테리어로 바꾼 후 딸아이의 아토피도 많이 좋아진듯싶어 요즘은 행복하답니다. 이런 노력과 함께 주부님들이라면 다 아실테지만 평소 제가 깨끗하고 쾌적한 집을 가꾸기 위해 실천하는 몇 가지를 소개할까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게 환기라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베란다 문과 현관문을 열어 확실하게 환기를 시켜주세요 시원한 바람이 머릿속까지 맑게 해준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갤 때 힘들지만 2-3일만에 한번씩은 긴 막대로 이불을 털어주고 베란다에 내다 햇볕을 쬐어줍니다. 요즘처럼 햇볕이 좋을 떄는 1시간 정도만 앞뒤로 뒤집어 널어 두면 갤 때 뽀송뽀송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커텐도 인테리어를 생각해 장식이 많은 제품대신 빨기 쉬운 제품으로 대처하여 자주 세탁을 해 줍니다. 옷장이나 이불장의 문도 낮에는 열어두어 거풍시키고 옷장의 옷들도 가끔씩 햇볕과 바람을 쐬어줍니다. 주방의 도마도 사용후엔 햇볕에 내다 말리고 씽크대 하수구의 냄새와 세균억제를 위해 가끔 식초를 부어줍니다(요즘은 식초대신 하수구샷?이라는 제품이 나와 더 편리하더군요) 집안의 화초를 닦으실 때는 일일이 잎 하나씩 닦다보면 힘드니 먼지털이를 이용해서 가볍게 몇 번만 털어 주면 쉽게 먼지가 제거가 됩니다. 신발장안에는 탈취제를 가끔 이용해 뿌려주세요.. 운동화는 잘 팔아 보관 했더래도 신발장의 특성상 금방 눅눅해 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신발장 문을 열어 자주 환기를 시키시구요...구두의 경우엔 구두속에 신문지를 말아 넣어두면 모양도 변하지 않고 곰팡이 스는것도 예방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요즘은 참숯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참숯이 아닌 일반 숯으로도 냄새제거나 습기제거 역할이 충분이 되더라구요. 인테리어로 나오는 숯장식품의 경우 가격이 센 경우가 있는데 인테리어재료 파는데 가시면 인조꽃이나 화초나 많이 있거든요. 집에 안쓰는 예쁜 대바구니등에 조화나 인조화초와 함께 엉기 설기 함께 꽂아두어도 실속 만점 숯바구니를 만드실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일등공신은 역시 주부님들의 지혜와 부지런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잡지나 인터넷등에서 자료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므로 많이 배우고 정보를 나누다보면 우리 가정뿐 아니라 온 대한민국이 깨끗하고 맑은 환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