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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


BY 이희진 2004-05-02

안녕하세요? 전 두딸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열심히 활동중인 주부랍니다. 새해벽두부터 새집증후군이라는 말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주부들의 최대관심사가 건강한 집에 모아지고 있는게 사실이잖아요. 지금부터 제가 건강한집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경험과 실천을 바탕으로 알려드릴게요. 내집마련? 그것도 새집? 모든 주부의 꿈.... 저도 그랬어요... 작년말 저희가족도 아끼고 아껴서 드디어 큰평수는 아니지만 25평의 빌라를 마련하게 됐어요.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고... 아이들의 피부가려움증에 전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프고.. 남편은 입맛도 없고 늘상 피곤하다고 하는... 새집증후군이 저희가족을 비켜가지는 않더라구요. 어렵게 마련한 새집이 건강한집이 아닌 병든집이라는 사실, 새집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사실 <실내의 유해환경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들> 1.새집은 반드시 강환환기를 시킨다. 새집에 이사오기 3일전에 문을 모두 열어 환기시키고 하루 8시간씩 보일러를 30도로 연속 가동시켜서 유독가스를 배출시키면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평소의 30%이상 줄어든다고 해서 그렇게 했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사람이 하루에 섭취하는 실내공기의 양이 57%나 된다고 하는데... 음식이야 먹으면 독소를 몸에서 해독할수 있지만, 공기는 해독이 어렵고 폐에서 100%흡수된다고 하니 실내공기의 중요성이 건강과 밀접하다는건 더 말하지 않아도 다 아실거라 생됩니다. 또 새집은 6개월까지는 유독성물질이 제일 많이 나온다고 하니까 집안환기는 자주 할수록 좋겠죠.. 2.환기는 확실히 한다. 하루에 두번,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꼭 환기를 해주구요.. 공기의 원활한 흐름이 이뤄지도록 베란다의 창문과 반대편의 창문을 열고 최소한 30분정도는 그대로 두고, 부엌에 나있는 창문은 항상 열어두고 외부 공기가 계속 들어오도록 해놓으면 환기하지 않을때도 답답함이 덜해서 좋습니다. 3.적절한 온도와 습도는 항시 유지시킵니다. 눈.코.목등 점막이 따갑고 자극되는 증상이 있을땐 온도가 높을수록, 습도가 낮을수록 더 심해지거든요.. 실내온도는 18-22도 습도는 60%로 유지하는게 좋은데, 약간 춥다 생각되면 옷을 한겹 더 입고 실내습도를 높이기 위해서 빨래를 널기도 하는데 세제를 많이쓴 경우 빨래가 마르면서 오히려 공기가 오염되기도 하니까, 실내에 빨래를 널때는 가능한 세제양을 줄이거나 수건을 물에 적셔서 널어두는게 좋아요. 참고로 전 가습기 대신 사용하지 않는 주둥이가 넓은 항아리에 옥잠화(연잎처럼 물위에 떠서 있는 식물)을 키우고 있는데, 번식력도 좋고 물정화 기능도 있고 꽃까지 너무 예뻐서 실내에서 키우기 아주 좋아요. 옥잠화 가격은 1개당 1000원에 꽃집에서 구입했는데 손 많이 안가고 키우기 쉬워서 아주 좋아요. 4.실내에 잎이큰 식물들을 많이 키울수록 좋아요. 식물은 잎의 뒷면 기공을 통해서 공기속 오염물질을 흡수해 분해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런 식물의 유해물질 분해 능력은 잎의 크기에 비례하니까 가급적이면 잎이 넓고 큰 식물을 많이 키우면 실내 공기정화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예)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로는 흔하게 접할수 있는 황야자나무(야레카 야자나무)가 있구요,또 접란도 효과가 아주 좋아요. 생긴건 난초같지만 난과식물은 아니구요,, 밀폐된 공간에 접란을 두었더니 여섯시간만에 포름알데히드가 37ppm에서 8ppm으로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을만큼 그 효과가 아주 높아서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구요.. 음식냄새와 가스레인지에서 나오는 가스냄새를 없애주는데는 벤자민이나 고무나무가 좋은데, 개인적으로 벤자민을 키우고 있고, 주방창틀과 욕실에는 미니허브화분을 옹기종기 들여놔서 향기도 즐기고 음식요리할때 사용할수 있어서 더 좋아요. 참고로 관엽식물은 10평당 1-2개 정도가 적당하구요, 채광이 좋은곳에는 국화와 진달래나무나 덩굴식물을 길러줘도 아주 좋아요. 5.진드기의 원인은 말끔히 쓸어낼수 있다면? 진드기의 배설물이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건 아실거에요. 이 배설물이 공기중에 장시간 떠있어서 호흡기에 자극을 줘서 기침.천식.기관지가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치명타거든요. 저희집도 둘째 혜원이가 기관지가 약한데다 천식기가 있어서 결혼할때 준비해온 카페트를 과감히 정리했구요, 곰인형처럼 털달린 봉제인형들은 아예 집에서 치워버렸어요. 처음엔 많이 울더니 지금은 다른장난감으로 대체가 돼서 그런지 아이도 괜찮아요. 진드기를 없애는 최선의 방법은 일광소독이 최고로 좋아요. 침대 매트커버,이불은 일주일에 1번씩 햇빛좋은 오후에 2-3시간씩 베란다에 널어서 소독해주구요, 외출하고 돌아온뒤에는 반드시 옷을 털어서 보관하고 있구요.. 일광소독할수 없는 경우에는 집안구석구석 진드기제거기능을 가진 청소기를 사용하면 효과적이에요. 걸레질할때는 젖은걸레질하고 다시 마른걸레질을 해서 먼지를 최소화 시키구요.. 창틀이나 베란다 문틈에 끼인 먼지는 먼저 청소기를 빨아들이고 조금씩 남아있는 먼지는 소금을 휴지에 묻혀서 닦아내면 깨끗하게 없앨수 있어요. 침대밑,장롱위,장식장밑,소파밑의 쌓인 먼지는 신문지를 길게 둘둘 말아서 분무기로 적당히 적신다음 한쪽끝에서 반대쪽으로 쭉 밀고 나가면 먼지가 신문지에 달라붙어 나오기 때문에 먼지제거할때 이용하면 편하구요,,, 카페트를 꼭 쓰셔야 할경우에는 잔솔로 굵은 먼지와 머리카락을 먼저 제거해준다음에 굵은소금을 뿌려놓고 잠시뒤에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미세먼지까지 흡수해주니까 카펫관리하는데 도움은 되실거구요... 카펫트 역시 10일에 1번정도는 막대로 두들겨 털어서 일광소독 꼭 해주시구요..애기들이 먹다 흘린 과자나 빵부스러기는 진드기의 좋은 먹이감이니까 생기는 즉시 말끔히 치워주시구요.. 가구의 경우도 그런것 같아요. 흔희 MDF나 원목가구를 선호하는데 대부분 접착할때 본드를 사용하거나 벌레먹는걸 막기위해서 방부용액에 담가서 건조시키기 때문에 인체에는 무척해롭거든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친환경을 내세운 가구는 못봤지만 앞으로는 되지 않을까요.... 새가구의 독은 시간이 지나면 해독이 되니까 자주 장농문을 열어서 환기시켜주는 방법도 자주 해주면 장농냄새때문에 머리아플일은 줄어들어요. 6. 음식물냄새,신발냄새.... 잎녹차마시고 찌거리를 모아서 냉장고 한켠에 넣어두면 냉장고 냄새없애는데 좋구요, 신발장엔 숱을 여러덩어리 나눠서 구석구석 두구요, 제철지난 신발보관할땐 신문지를 넣어두면 신발모양도 변하지 않고 습기 제거에 좋아요. 특히나 여름철엔 신문지를 자주 교체해 주면 곰팡이필 염려 안해도돼요. 아토피가 있는 아이가 있다면 잎녹차를 욕조에 우려서 그 우린물에 목욕을 시키면 살균이 돼서 더 심해지지 않아요. 목욕물은 너무 뜨겁지 않게 미지근하게 해야 녹차의 비타민c와 비타민e가 파괴되지 않아요. 음식물쓰레기를 모으는 쓰레기통에서 냄새가 날땐 신문지를 한장덮고 물을 조금 뿌린뒤에 베이킹소다를 한줌 뿌려주면 냄새가 싹 사라져요. 씽크대 청소할때도 베이킹소다를 뿌려서 해주면 배수구 냄새도 없어지구요,, 베이킹소다가 싫으면 식초를 뿌려두고 30분뒤에 청소해줘도 냄새가 없어져요. 특히나 음식물받이는 못쓰는 칫솔로 매일매일 깨끗이 닦아줘야 냄새안난다는건 다 아실거구요. 요즘은 암앤해머에서 나온 베이킹소다가 있어서 쉽게구하고 편하게 쓸수 있어서 좋아요. 사람과 반대로 집은 나이가 들수록 건강해진다는 사실.. 참 아이러니하지만 인간이 스스로를 병들게 하는 원인제공을 하고 있으니 가족의 건강을 지킨다는게 얼마나 신경쓸일이 많은지 주부로서 엄마로서 새삼 느끼는 오늘입니다. 생활을 친환경으로 바꾸고 먹는 음식도 화학조미료대신 다니는 절에서 배운 사찰음식할때처럼 재료 고유의 맛을 가지고 요리한지 어느덧 1년이 다돼가고 있는데, 지금은 혜원이의 기관지도 많이 튼튼해졌고 아토피때문에 가려워하지도 않고 식구 모두가 좋아졌어요. 먹고 입고 잠자고 쓰는 모든것에 웰빙바람이 묻어나서 인거같어요.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요즘은 녹색의 푸르름과 더불어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살에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까지 너무 행복합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것들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건강한집... 행복한 웰빙은 이미 시작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웃음꽃 넘치는 활기찬 한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