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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알레르기 천식에는 먼지가 주요인?


BY nacha123 2005-05-31

안녕하세요. 저는 4살배기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우리 아이가 천식으로 고생을 하고 있기에 알레르기 소아천식과 아토피를 가진 아이들 부모님께 조금이 남아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우리 아이는 작년 3월 초봄 감기에 걸려 지금까지 기침을 달고 살았답니다. 저나 제 아내는 그냥 감기에 걸린 줄로만 알고 대수롭지 않게 지냈는데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 가을이 되면서 기침이 더욱 심해져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병원에 갔더니 알레르기 천식성 기관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우리 아이가 원래 아토피에다가 알레르기 체질 이여서 천식성 기관지염에 걸렸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약과 함께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담배를 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전 그 말을 듣기 전에는 담배를 피거나 청소를 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답니다. 담배를 피기는 하지만 아이 앞에서는 한 번도 핀 적이 없었거든요. 화장실 아님 딴 방에서 아님 밖에서 담배를 폈는데...의사 선생님께서는 충격적인 말씀을 하시더군요. 집안 먼지 진드기를 제거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담배를 피는 사람이 있으면 약을 먹고 치료를 해도 말짱 도루묵이라고 그러시더군요. 아이 앞에서 담배를 안 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담배를 피는 사람 자체가 있다는 것 만해도 좋지 않다고 담배 냄새만 맡아도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이라고 그러셨습니다. 담배 재떨이도 집에서 다 치우라고 말입니다. 그 말에 얼마나 뜨끔 하던지... 그래서 결심했죠. 이번을 금연기회로 생각하고 담배를 끊기로 말입니다. 그렇게 결심을 하고 담배를 아내에게 모두 주고 담배 냄새로 찌든 작은방과 화장실 그리고 집안 구석구석 청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은 곳에 담배 냄새가 찌들어 있더군요. 특히 제일 심한 곳은 당연 작은방에 재떨이로 사용했던 깡통... 뚜껑이 있는 깡통이라고 괜찮다 싶었는데... 뚜껑을 여는 순간 ... 시커먼 제와 숨을 쉬기도 힘든 지독한 담배 재 냄새란.. 더욱 금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그렇게 담배 냄새와 먼지를 청소하며 아내나 저나 많은 반성을 했답니다. 맞벌이를 하는 우리 부부는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이렇게 많은 먼지와 함께 아이를 방치 했다니 그러니 사이에 우리 아이가 이렇게 병들지 않았나 싶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게을렀던 저 자신에게도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직장에서 아내보다 빨리 퇴근하는 제가 집안 청소에 신경을 많이 쓰기로 결심했답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면서 어떻게 청소를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좀 더 깨끗하게 할 수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답니다. 알레르기 천식이나 아토피에는 먼지 진드기가 주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에 미세먼지를 집중 제거 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터득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먼저 청소를 시작하기전 항상 계획과 법칙을 정해 그 순서대로 청소를 한답니다. 그럼 나만의 청소 비법을 공개합니다. 먼저 날씨에 딸 말고 건조한 날은 방안의 먼지가 가구나 바닥에 잘 다라 붙지 않기 때문에, 습기도 잘 마르므로 물걸레 청소를 합니다. 구름 낀 흐린 날에는 습기 때문에 청문의 때가 잘 지워지므로 창문 청소를 집중적으로 하구요. 청소를 하다보면 방마다 하나씩 청소를 끝내려면 하다가 지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우리 집은 1.먼지 떨기 2.쓸기 3.걸레질 등의 순서대로 진행을 한답니다. 청소를 할 때는 위에서 아래로 안에서 밖으로라는 법칙을 세우고, 공간별로는 침실-거실-현관 순서로 항상 안에서 밖을 향해서 청소 한답니다. 참고로 아파트의 경우 우선 베란다부터 치워두면 물건을 내 놓을 수 있어 편리하답니다. 욕실 청소는 세면기-하수도-변기-바닥 순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랍니다. 그리고 가벼운 정도의 때를 먼저 제거한 후 오래 눌러 붙은 때를 제거합니다. 특히 창문은 더러움이 심한 바깥쪽부터 청소해야 안쪽에서 오염의 정도로 가늠하고 청소를 하면 닦기가 쉬워 진답니다. 본격적으로 청소로 들어가면 천정, 커튼, 레일 위, 벽 등의 높은 곳부터 순서대로 먼지를 털고 먼지 털기가 끝나면 철망, 창틀, 유리창 순서로 청소를 해 나갑니다. 창틀은 레일의 흙먼지를 솔로 닦은 뒤 종이 걸레질을 합니다. 구석진 곳을 닦을 때는 나무젓가락에 종이 걸레를 말아 사용하면 편리하구요. 블라인드는 물기 있는 면장갑을 끼고 훑어 내리면 먼지도 날리지 않고 깨끗하게 청소가 된답니다. 걸레청소 역시 우에서 아래로 안에서 밖으로의 법칙대로 조명기구, 가구류, 마루 등의 순서로 진행한답니다. 레인지 후드는 물에 적신 키친타월로 때를 불려 닦아내고 싱크대 수납장은 행주에 알코올과 비눗물을 묻혀 닦아냅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짜진 행주로 사용하면 효과적이며 습기를 건조시키기 위해 선풍길ㄹ 사용하면 좋다기에 작은 선풍기를 항시 준비해 놓아둔답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를 마친 후 반드시 환기를 시켜 먼지를 가라앉힙니다. 물을 사용한 청소일수록 오래 창문을 열어 카펫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건조시키지요. 먼지 진드기를 잡는 몇 가지 팁!! 두꺼운 장판을 깐 집은 청소기나 빗자루로 청소하면 먼지가 더 많이 날린답니다. 깨끗한 물걸레로 닦아주는 것이 좋구요. 청소기는 스팀 청소기가 좋답니다. 건조할 때는 집안에 적당한 가습을 유지 하는 것이 중요하구요. 가습기는 매일매일 청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를 못 할 때는 가습기 보다 젖은 빨래를 널어 두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가습기를 사용하게 되면 곰팡이 균이 번식을 해서 몸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천시환자에게는 약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불 빨래 특히 아이 이불과 베개는 그냥 삶아서 빠는 것보다는 1주일에 한 번 이불과 베개를 약간의 물로 적셔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삶아 빨면 미세먼지가 떨어져 나온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 햇볕에다 말리면 좋겠지요. 주말에는 가족들 모두가 함께 대청소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알레르기 천식이나 아토피를 갖은 아이들 부모라면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집안을 깨끗이 청소 하는 것도 중요하구요. 식구들 중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금연을 하도록 권유하십시오. 아무리 청소를 깨끗이 한다고 해도 담배를 핀다면 청소한 보람이 없을 테니깐요. 집안 공기를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공기청정기도 한 대 쯤 있으면 좋겠지요. 이상 나만의 청소 비법이였습니다.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뭐니뭐니 해도 집안을 깨끗이 하려면 부지런 한 것이 최고겠죠. 청소를 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주부님들 참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키우랴, 집안일 하랴, 직장 다니랴 우리 남편들이 많이 도와 줘야한다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아줌마들 파이팅입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