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어렸을 때 빨래비누로 머리를 감았다. 이발소를 가도 예외가 아니었고, 세월이 조금 지나 세안비누로 머리를 감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다가 그 후 샴푸나 린스를 주로 사용하였다.
지금은 안심할 수 있는 비누를 사용하고 있다.
비누나 샴푸의 개발이 세척력의 발전도 있겠지만 향이라는 냄새의 고급화로 인식되어 있다. 그래서 고급비누라는 것은 향이 좋은 것이라는 개념이 일반적이다.
여러분은 비누칠을 하면 어느 정도 헹구는가? 원칙은 향이 남아있다는 것은 비누기운이 남아있는 것이다. 향이 나지 않을 정도로 헹구는 것이 좋다.
세안을 할 때 얼굴을 찡그리면서 하는지 편안하게 하는 지 생각을 해보면 이 습관은 어릴때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
‘눈 감아’ 하시고는 비누칠을 하고 얼굴을 빡빡 문지르다시피 씻어주시는 정성 덕분에 얼굴에 힘을 주게 되고 비눗물이 찡그린 주름살에 끼여 헹구어도 잘 빠지지 않는다. 세수할 때 얼굴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눈을 감아도 비눗물은 눈에 들어가지 않는다.
눈가의 주름살에 비눗물이 제거되지 않으면 피부가 상해서 주름살이 진해진다. 모두가 아는 상식으로 피부는 약산성이다. 비누는 알칼리나 중성이어서 피부의 산도에 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 그리고 비누나 향이 아무리 좋아도 인공적인 것이다.
세탁소에 옷을 맡겨 다시 찾은 경우에 세탁소 특유의 냄새가 난다. 이 옷을 그냥 옷장에 넣거나 바로 입으면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새로 드라이한 옷을 입으면 기분이 좋을텐데 하루 종일 무언가 머리가 개운하지 않으면 냄새의 영향일 수 있다.
이 때 쓸데없이 두통약을 먹으면 원인 파악이 되지 않아 잘못이 반복된다. 옷을 찾으면 베란다나 밖에 하루 이틀 정도 내놓아서 냄새를 제거한 다음에 입는 것이 좋다.
냄새가 이렇게 중요할까라고 생각하겠지만 뇌에서 나온 12개의 신경 중에 후각신경이 가장 예민한 신경이라고 보아야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기억 중에서 냄새에 관한 추억이 가장 강력하다.
코의 바로 안쪽에 후각신경이 있고 그 뒤로 완두콩만한 뇌하수체와 그 위에 밤알만한 시상하부가 있다.
이곳은 우리 몸의 지휘자라로서 호르몬의 조절센터이다.
냄새가 이곳에 영향을 미쳐 잘못된 냄새는 두통을 일으키고 호르몬에 영향을 주어 몸의 균형을 어지럽힌다. 냄새가 없는 일산화탄소는 더 위험한 가스이다.
신혼 집에는 옷장, 침대, 책장 등 온갖 가구가 모두 새것이다. 신혼 부부들이 두통을 호소하면 두통약을 먹일 것이 아니라 환기를 잘 시키는 지 반드시 확인을 해야한다.
잘못 생각하면 부부싸움을 하여 머리아프다고 할 수 있지만 사랑싸움보다 가스의 문제일 수 있다. 신혼생활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약 1년 정도는 손가락 크기만큼 항상 창문을 열어놓는 것이 좋다.
새 집인 경우에는 말할 나위도 없다.
겨울철의 환기가 문제인데 우리의 환기 개념은 학창시절에 잘못 형성되어 있다. 2.3교시 끝나고 쉬는 시간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도시락을 먹었다. 점심시간에 먹는 경우는 대개가 샌님이 많았다. 도시락을 먹고 나면 선생님이 들어와서 냄새가 날 경우, 참으시는 분도 있었지만 도시락 검사를 해서 혼내시는 분도 있었다.
그 때 창문을 열라고 하시고는 공기가 차가우면 5분도 안되어 문을 닫았다. 냄새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후각의 특성상 마비가 되어 냄새를 못맡는 것이다.
그래서 환기는 열었다가 금방 닫는 개념이 형성되어 있다. 겨울철 집안 환기는 많이 열어놓을 필요가 없다. 대개의 경우 새끼손가락 크기 정도 열어놓으면 된다.
요령은 이중창문의 경우 밖의 공기가 들어와 데워진 후 안으로 들어오도록 엇갈리게 열어놓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