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무자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 직장 생활을 하며 야심 차게 부모님을 떠나 독립한지 어언 3년…
처음엔 정말 잘 살았었어요.(과거형ㅋ) 밥도 꼬박꼬박 해먹고 청소도 잘 하며 깔끔하게 살았는데.. 한달 두달 지나면서 쓸데없는 잡동사니도 계속 생기고 뭔가 너저분해지는 느낌이…
특히 욕실 !! 죄다 흰색이다 보니 사용하면서 점점 물때도 끼고 삭막해지는 것 같아요. 물때가 낀 바닥과 세면대, 그리고 물방울이 튀어서 자국이 남은 샤워부스.
그래서 새해를 맞는 상큼한 기분으로 (새해 밝은지 벌써 한 달이 지났는데…-0-) 욕실 대변신 작전 개시!! 문파워 액션~ ㅋㅋ
암튼... 일단은 먼저 청소를 깨끗하게 해야했어요~ -0-
물때가 낀 바닥/변기는 물에 락스를 살짝 섞어서 솔로 문질러 줬어요. 때가 심한 부분은 일정 시간동안 락스 희석액을 발라놨다가 문지르니 쉽게 없어지더라구요. 욕실 청소용 제품은 직접 사용해 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네요~ 혹시 써보신 분들 어떤지 귀띔 좀 주세요.^^
장장 1시간여를 열심히 청소한 후!!
그리고 썰렁한 거울이 맘에 걸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걸 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바로바로 그림 그리기!! 이래 뵈도 나름 디자인 학도인 언니에게 치킨을 사 먹이고 이와 같은 노동을 시켰습니다.ㅋㅋ
거울과 샤워부스에 흰색 페인트펜(쇠구슬 들어있어서 흔들어 쓰는..)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렸어요. 원래는 샤워부스에 귀여운 욕조 모양을 그리고 싶었는데 언니가 통일감이 없어서 산만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전문가의 말을 믿고 따르기로 했습니다.
쓱쓱 대충 그래도 나름 잘 그리는군요.^^ 훨씬 생동감 있는 욕실이 되었죠??
욕실 수납장이 문짝이 없는 오픈형이다 보니 내용물이 다 보여서 복잡해 보여요.
자 그럼 3단 수납장의 변신과정을 보시지요~!
처음엔 OHP필름이나 투명 인화지 등을 사용할까 하다가 .. 두껍고 매끈한 종이를 구입했습니다. 딱딱해서 모양이 딱 잡히는 종이인데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네요. 눈이 편안하다는 민트 색상으로 구입하였지요.
수납장의 사이즈를 재서 사이즈대로 잘라주고, 그 다음에는 욕실에서 사용하는 만큼 방수기능을 주기 위해 투명 시트지와 합체를 시켜주어야 합니다. 한 면은 딱 맞게 붙여주고 다른 한 면은 수납장에 붙일 수 있도록 여백을 남겨줍니다. 오른쪽에 작게 남긴 부분은 손잡이 용으로 쓸 부분입니다.
타월을 넣는 칸은 일부러 남겨두었어요. 사진에는 손잡이를 시트지로 만들었는데 .. 더 편리하도록 집에 날아오는 자석 전단지를 잘라서 똑딱이처럼 붙여줄 생각이에요.
이랬던 저희 욕실이… (Bef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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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플래시를 터친 샷인데 수납장 덮개의 색상이 실제랑 가장 비슷하게 나온 것 같아서 올려봐요. 화장실 조명 아래서 사진을 찍었더니 실제와 차이가 좀 있죠. 욕실이 워낙 작다보니 각도가;; 전체샷을 찍기가 어렵습니다.ㅠ.ㅜ
이 사진들을 가지고 중앙일보와 아메리칸스탠다드에서 하는 [이야기가 있는 욕실] 이벤트에 응모할 생각인데... 잘 되었음 좋겠어요. 흘흘…
보시고.. '추천' 버튼이 있다면 눌러주시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건 없네요. ㅎㅎ;;
제 글 보시면 반갑게 읽어주시고 마음 속으로 많은 응원 부탁 드려요^^
실제로 보면 더 예쁜데 카메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네요.ㅜㅜ 인테리어 고수 분들이 많으신데 넘 부끄럽지만 용기 내어 올려보았어요~^^ 부족하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하룻밤 사이에 뚝딱.ㅋ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총 11500원~
이상 러브 하우스 + 만원의 행복이었습니다.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