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먼지 진드기는 육안으로는 관찰이 어려워 그 유해성을 실감하지 못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소아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기 위한 노하우를 알아보자.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집먼지 진드기
이 집먼지 진드기는 0.1~0.3mm의 신문 마침표 절반 정도 크기로 날카롭게 구부러진 갈퀴와 빨판이 달려 있는 4쌍의 다리를 지녔다. 침구나 소파 등 천으로 된 섬유조직에 견고하게 붙어 지내며 햇빛을 무척 싫어해 섬유조직 사이사이에 깊이 숨어 서식한다. 주로 단백질과 지방이 함유된 사람의 각질이나 비듬을 먹고 사는데 1g의 각질이나 비듬만으로 10만 마리의 진드기가 3개월 이상 살 수 있다. 자신의 배설물과 죽은 집먼지 진드기도 먹는다. 흔히 사람이 쾌적하다고 느끼는 25~28℃, 75% 내외의 습도를 갖춘 환경에서 잘 살며 인간 생활환경에 기생하여 살아가기 때문에 사람이 사는 곳엔 늘 존재한다. 또한 한 마리의 집먼지 진드기가 성충이 된 후에 2백~3백 개의 많은 알을 산란하므로 집 안에서 완전히 박멸하기란 쉽지 않다. 날씨가 건조하고 추워지면 수가 줄지만 요즘은 난방이 잘 되고 겨울에도 가습기 등으로 습도를 높일 수 있어 계절에 관계없이 서식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의 피부 각질이나 비듬을 먹고 배설한 배설물과 죽어서 말라 부스러진 진드기의 죽은 잔해가 바람을 통해 사람의 호흡기나 피부에 닿아 알레르기성 질병을 일으키는 데 있다. 진드기의 배설물이나 사체 잔해, 알 등에는 구아닌이란 단백질 효소가 있는데 이것이 우리 몸에 들면 간에서 해독 기능을 활성화 한다. 이 과정에서 신체가 과민반응하여 비염, 아토피, 천식 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소아 천식 환자의 80% 이상, 알레르기성 비염의 50%, 아토피성 피부염의 10% 정도가 집먼지 진드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집먼지 진드기는 적당한 온도, 습도, 영양분, 어두운 곳 4가지 조건을 갖춘 곳을 가장 좋아하는데 침대는 사람이 잠자면서 나는 열 때문에 늘 따뜻하며 자는 동안 노화된 피부 각질과 비듬 등이 계속 떨어져 항상 먹이가 풍부하다. 또, 매트리스 속으로 침투하면 볕이 들지 않아 어두운 곳에서 지낼 수 있고 자면서 사람이 흘리는 땀을 고스란히 피부로 흡수해 체중의 70~80%가 수분이어야 하는 조건을 맞출 수 있다. 이처럼 수백만 마리의 집먼지 진드기가 있는 침실을 계속 방치해두면 매일 밤 수백만 마리의 진드기가 함께 동침하게 되는 것이다.
천으로 된 가구 사용을 자제하는 등 환경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집먼지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침실 환경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면 그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천을 선택할 경우 얇은 면으로 된 것을 골라 한 달에 한 번 이상 세탁한다. 이불이나 베갯잇 등 침구류는 물 세탁이 가능한 소재를 골라 60℃ 이상 뜨거운 물에 최소 1주일에 한 번씩 세탁한다. 세탁 후에는 볕이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린다.
밤새 사람의 몸에서 분비된 수분을 날아가게 한다. 집먼지 진드기는 햇볕을 매우 싫어하고 충격에 약하므로 침구류는 1주일에 1회 이상 햇볕이 잘 드는 외부에 널고 방망이로 펑펑 소리가 나도록 1분이상 세게 두드리거나 먼지가 날리는 것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털어낸다. 단 라텍스 소재의 베개는 햇볕에 말리면 부서져버리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서 털어가며 말린다.
침대 매트리스는 진드기가 가장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었고 잠자는 동안 몸을 뒤척이면서 집먼지 진드기의 각종 배설물 사체 등이 그대로 호흡기에 들어오거나 피부에 묻어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직접 햇볕에 말리거나 외부에서 터는 등 자주 청소하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부피가 크고 운반이 쉽지 않아 고민하게 된다. 진드기 서식 여부와 정도를 파악하고 진드기 사체를 전문 청소기로 흡입한 후 자외선 살균, 식물성 약재 사용, 은 나노 코팅 등 집먼지 진드기를 체계적으로 제거해주는 전문 관리 업체에 3개월에 한 번씩 의뢰해 청소하면 더욱 쉽고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24시간 동안 냉동실에 넣는 방법을 이용하면 손 쉽게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다. 얼어 죽은 집먼지 진드기는 살짝만 털어도 쉽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천소파 대신 나무나 가죽으로 된 소파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카펫, 수건 재질의 발 매트 등을 주기적으로 햇볕에 말리거나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집 안 청소를 할 때는 미세 먼지까지 여과하는 헤파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며 반드시 창문을 열어 먼지를 바깥으로 내보내야 한다. 청소기 사용 후 바닥은 물론 손이 닿지 않는 장식장, 액자, 책꽂이, 가구 상단, 가전제품의 먼지까지 물걸레질로 깨끗이 청소해 미세 먼지를 줄이는 것이 좋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바깥에서 옷을 몇 번 털어 옷걸이에 걸고, 샤워 후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먼지통을 비울 때 먼지가 다시 날리지 않는다. 이불 속 진드기를 잡아주는 침구 전용 흡입구가 있으며 스팀과 진공 청소를 한 번에 할 수 있어 편하다.
LG 싸이킹 슈퍼, 39만9천원, LG전자(02-3777-4334)
침구 전용 알레르기 클리너 레이캅 17만8천원, 부강셈스(080-700-8741)
스프레이형 150ml, 1만원, 바이오패드형 1팩 5개입, 6천원. 내츄로샵 (www.naturosho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