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비용과 철저한 준비과정이 필요한 리모델링 공사. 전문지식이 없다고 리모델링 업체의 의견에 수동적으로 따라갈 수는 없다. 개성 없는 천편일률적인 공간이 아닌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노하우 대공개.
올가을 인테리어 업계는 유난히도 바쁘다. 쌍춘년이라 여느 해보다 결혼을 서두르는 커플이 넘쳐나고 집안 곳곳의 데코레이션을 바꾸려는 이들로 북적인다. 지난 봄, LG화학 디자인 연구소에서는 2006년 인테리어 키워드로 '신비주의'를 정의한 바 있다. 바랜듯한 느낌의 색감과 스크래치 효과로 오래된 듯한 느낌을 주는 바닥재가 트렌디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 물론 웰빙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내츄럴리즘(Naturalism, 자연주의)이 붐을 이루고 거친 패턴과 짙은 컬러가 유행의 선도주자가 됐다.
# 바닥재 색감에 따라 분위기가 천차만별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를 무게감 있는 고급스러움으로 치장하고 싶다면 월넛(Walnut)을 적극 추천한다. 월넛의 중후한 색감은 앤틱가구나 오리엔탈 스타일과 매치할 때 한층 고급스러워진다. 자연스러운 편안함을 추구한다면 오크가 적당하다. 나무색을 가장 근접하게 표현하는 오크는 집안 소품들과 어우러져 내츄럴하면서도 안정감있게 다가온다. 또한, 좁은 공간을 좀 더 넓어 보이게 하려면 메이플이 바람직하다. 환하고 밝은 컬러가 공간을 훨씬 넓게 표현해 준다.
# 포인트 벽지 하나로 색다른 공간 연출
예전과 달리 도배도 손수 할 수 있는 D.I.Y 시대다. 팁과 부자재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 구하기도 쉽다. 벽과 천정을 일괄적으로 표현하기보다 한쪽 벽면을 개성 있게 연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른바 포인트 벽지를 활용하는 것. 포인트 벽지하면 일단 강렬하고 화려한 벽지가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공간 성격에 맞게 고르는 것이 최우선이다. 온가족의 편안한 휴식공간인 거실은 은은하면서 고급스럽게,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는 식탁 옆이라면 식욕을 돋구어 주는 컬러로, 그리고 로맨틱한 부부 침실이라면 화려한 무늬의 포인트 벽지가 안성맞춤이다.
리모델링은 공간을 더욱 아름답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다. 따라서 좀 더 개성 있는 우리집을 만들고자 한다면,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최대한 반영해야한다. 이번 기회에 가족 회의를 통해 서로 취향도 파악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