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하나, 침대 하나만 놓으면 끝나는 평범한 아이 방이 아니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워줄 그런 아이 방을 찾았다. 색다른 감각으로 놀이동산처럼 꾸민 재미있는 아이 방을 소개한다. 아이 방 문을 열면 놀이동산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우선 이 방의 주인인 영재(5)의 이니셜인 YJ를 붙여놓은 오두막집 스타일의 침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층 침대에 원목을 덧대 따스한 느낌을 불어넣은 외벽과 싱그러운 라이트 그린 컬러로 포인트를 준 프로방스풍 창문과 지붕은 영락없이 오두막집 모습 그대로다. 놀이동산에나 있을 법한 이 오두막집 침대는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전체적인 분위기 탐색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방을 들여다보니 자연스레 작은 탄성이 나온다. 이 침대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인 일층의 쌍여닫이문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어두침침한 곳에 숨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마음껏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 다음으로 영재가 제일 좋아하는요소다. 이렇게 하나뿐인 내 아이의 방을 최고로 꾸며주고 싶었던 이미경(37) 주부의 바람대로 영재의 방은 멋진 놀이동산이 될 수 있었다. "결혼 후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아이 방이었어요. 공간이 넓으면 아이 방에 이것저것 쭉 펼쳐주겠지만 20평대 아파트에 두세 평 남짓한 좁은 공간이다 보니 무엇이 필요하고 중요한지부터 생각했죠. 아직 아이가 어리니까 공부방보다는 놀이 공간 쪽에 비중이 가더라고요. 결국 한 평을 두 평처럼 쓸 수 있는 이층 침대를 떠올린 거예요. 일층은 아이만의 놀이터로 꾸미고 이층은 매트리스를 놓아 잠자는 곳으로 만들었어요." 이미경 주부의 예상은 적중했다. 이층 침대를 짜 맞춘 후 아이가 더 활발해졌다는 그녀의 말처럼 영재는 재미있는 방에서 밝은 미래에 대한 꿈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시공 / 마이홈이야기(010-5302-4926, cafe.daum.net/myhome2005) ■기획 / 정수현 기자 ■진행 / 김지현(프리랜서) ■사진 / 이성원> |